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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7, 경쟁사 2배 비싼 스마트 스피커 홈팟 성공할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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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06 12:35:55

    애플은 2017년 6월 5일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7을 개최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신형 iOS 11, 맥OS 하이 시에라(High Sierra), 연말 발매 예정인 아이맥 프로(iMac Pro) 외에 음악을 즐기거나 음성 명령으로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홈 스피커 홈팟(HomePod)을 발표했다.

     

    이번 가장 주목을 끈 것은 홈팟이었다. 홈팟은 아마존이 판매 중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 구글 홈(Google Home)과 같은 종류의 스마트 스피커. 높이는 약 17.5㎝로 화이트와 스페이스 그레이 등 2가지 컬러로 제공된다. 12월부터 호주, 영국, 미국에서 판매한다. 미국에서의 가격은 349달러가 될 것이며, 호주와 영국에서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홈팟은 1개의 대형 우퍼와 지향성을 갖춘 7개의 트위터로 구성된다. 공간 인식을 통해 홈팟 자신의 위치를 감지하고 거기에 맞춰 소리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음악 공유 서비스 애플 뮤직과 연계해 약 4,000만곡 중 유저의 취향에 맞는 곡을 재생하고 새로운 곡을 제안하기도 한다. 6개의 마이크로 음성을 조절할 수 있어 유저는 방 반대 쪽에서도 음악을 들으면서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애플 스마트홈 기능인 홈킷(HomeKit)을 지원해 스마트홈 기기를 조작하고 불을 켤 수 있다. 이 외에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뉴스와 스포츠,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애플 월드 와이드 마케팅 담당 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 필립 실러는 “애플은 아이팟을 출시해 휴대용 뮤직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홈팟은 우리가 집 안에서 음악을 무선으로 즐기는 방법을 제안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와이파이 스피커(300~500달러)와 스마트 스피커(100~200달러)를 모두 구이하려면 400~700달러가 들지만, 홈팟은 349달러로 매우 저렴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쟁사 제품인 구글 홈은 129달러, 아마존 에코의 180 달러로 이보다 2배 가량 비싼 홈팟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또 주목받은 하드웨어는 아이패드 프로(iPad Pro)였다. 현재 12.9인치와 9.7인치 모델이 판매 중인데, 이번 행사에서는 9.7인치 모델 업그레이드 버전이 소개되었다. 본체 크기는 거의 같지만, 화면 크기가 10.5인치로 약 20% 가량 커졌다.

     

    6코어 CPU와 12코어 GPU가 내장된 애플 A10X 퓨전 칩을 탑재해 CPU 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약 30% 향상됐다. 그래픽 성능은 최대 40%가 빨라졌다. 그래픽 성능은 초대 아이패드의 A4칩 보다 약 500배나 향상되었다고 한다.

     

    가격은 10.5인치 모델이 649달러, 12.9인치 모델은 799달러부터. 오늘부터 주문을 받아 미국에서는 다음 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또한 아이패드 시리즈는 가을에 등장 예정인 iOS 11에 버전업하면 멀티태스킹 기능이 향상되어 어플 간 드래그앤드롭에 대응한다.

     

    새로 등장한 파일즈(Files) 어플을 사용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포함 박스와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무선으로 파일을 저장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존 아이패드, 아이패드 프로 유저도 버전 업이 기대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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