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애플 인공지능 칩과 스피커 개발 중인가? 차세대 아이폰 겨냥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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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9 14:29:51

    인공지능(AI) 기술이 모든 단말기와 서비스에 도입 중인 가운데, 다수 기업들도 인공지능 트랜드에 맞춰서 관련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다. 최근 여러 업체들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향상과 배터리 지속시간을 향상시키기 위해 독자적인 인공지능 칩 개발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하려는 것 같다. 애플이 개발 중인 칩은 애플 뉴럴 엔진(Apple Neural Engine)으로 알려져 있는데 얼굴이나 자연 언어 인식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아이폰 7에는 애플이 직접 설계한 A10 퓨전칩이 영상 관련 인공지능 부문을 담당 중이다. 하지만 현재보다 인공지능에 이점을 지닌 프로세서를 개발해 선보이면 이미지 인식 및 처리 속도와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칩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 중이며, 향후 출시될 아이폰 시험판에 탑재해 성능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촬영 어플에 탑재해 얼굴이나 자연 언어 인식 등을 담당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서드 파티 어플 개발자에게도 이 칩을 개방해 다양한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애플 외에도 여러 IT 업체들은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하드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 1위 업체는 GPU 전문 개발업체 엔비디아다. 그동안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 활약해온 엔비디아는 딥 러닝 알고리즘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구글도 독자적인 인공지능 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을 개발하고 알파고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외부 기업에 대해서 구글 클라우드에 TPU을 탑재하고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 인공지능 서비스 상당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이다. 아마존과 구글의 음성 인식 스피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딥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기 위해서 인터넷 접속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과 고도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스탠드 얼론 단말기 상에서 동작하고 학습하는 형태의 하드웨어의 실현도 기대되고 있다.


    테크놀로지 분야 유명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애플은 유저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서 단말기 내에서 데이터 처리와 학습이 완료되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글은 모든 것을 클라우드 상에서 처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칩 분야 1위인 퀄컴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에 다양한 딥 러닝 시스템을 탑재했다.


    애플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음성 어시스턴트인 시리를 발표했지만,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 음성 어시스턴트 스피커를 내놓지는 못했다. 애플은 시리를 탑재한 독자적인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중인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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