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OPEC, 산유랑 감산 연장 합의...내년 3월까지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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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6 15:27:44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가맹 주요 산유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회의를 열고 현재의 산유량 감산 규모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이날 비엔나에서 총회 및 각료회의를 갖고 이같은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

    당초 12개월 연장이나 감산량 확대 등도 검토됐지만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반대로 9개월만 연장키로 했다.

    다만 필요에 따라 추가로 3개월 이상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이들은 다음 OPEC 총회인 11월 30일에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북미의 셰일오일 생산 증산으로 원유 시장의 수급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종전보다 더 장기간의 감산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 팔리흐 석유장관은 "원유 재고는 하락하고, 감산은 잘 진행되고 있다. 내년 1~3월 재고는 (목표인) 과거 5년 평균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결정된 감산 합의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11개국이 참가했다. 외신들은 이 합의로 일일 산유량은 지난해 10월 수준보다 180만 배럴씩 감축됐다고 전했다.

    팔리흐 석유장관은 7월 이후에도 이러한 목표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산 감시위원회에 따르면 4월 목표의 초과 달성도는 102%였다.

    산유량 감산으로 원유 가격의 국제 지표인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해 20달러 대 후반에서 올해 50달러 안팎까지 회복했다.

    영국 런던 소재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에너지 에스펙츠(Energy Aspects)의 암리타 센 애널리스트는 "감산을 지속한다면 유가는 연말 즈음 배럴당 60달러 대 초반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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