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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썬더볼트 3 "CPU에 통합하고 로열티받지 않겠다" 선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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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5 12:15:21

    인텔은 2011년부터 썬더볼트(Thunderbolt)라는 고속의 포트를 어필해 왔다. 하지만 매킨토시 등 고성능 PC를 구입하지 않는 한 썬더볼트의 진입장벽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변화를 맞이했다. 


    인텔은 5월 24일 애플와 공동 개발한 썬더볼트 3를 프로세서(CPU)에 통합하고 서드파티에 로열티 프리(라이선스 사용료 무료)로 프로토콜 사양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PC 제조업체들은 추가 비용 없이도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썬더볼트 포트를 단말기에 탑재하려면 인텔에서 칩을 대량 구입해야 했다.


    인텔은 “썬더볼트 3을 프로세서에 통합함으로써 메인보드 내 공간을 줄일 수 있고, PC 업체들이 이전보다 더욱 얇고 가벼운 PC를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써드파티에 썬더볼트의 프로토콜 사양을 공개함으로써 칩 제조업체들은 값싼 썬더볼트 지원 칩을 제조할 수 있게 되어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다양한 단말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썬더볼트는 1개의 포트로 충전, 디스플레이와 스토리지 등 각종 외장장치와 접속이 가능하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USB 3.1의 약 4배인 최대 40Gbps. 현재 가상현실(VR) HMD의 2K 라이브 영상을 지원하기 위해서 PC와 여러 케이블로 연결 중이지만, 썬더볼트 3를 지원하면 1개의 케이블로 4K 영상을 실현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4월 크리에이터 업데이트(Creators Update)에서 썬더볼트 3 단말기의 플러그앤플레이 지원을 확대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에도 윈도우에서 유저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애플과의 협력 관계도 이어진다. 애플은 보도자료에서 “애플과 인텔은 썬더볼트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 우리는 썬더볼트에 관한 인텔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신형  맥북 프로에서 썬더볼트 3 포트만 지원한다.


    인텔에 따르면 “현재 120종 이상의 PC에 썬더볼트 3 포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2017년 말까지 그 수는 150종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발표로 썬더볼트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인텔은 몇 년 전부터 썬더볼트를 주류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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