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기업 100개사, IoT 데이터 매매 시장 창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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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3 14:21:08

    오므론 등 일본 기업 100개사가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IoT)에 축적된 데이터를 매매할 수 있는 유통 시장을 창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일본 내에서 IoT 데이터를 사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IoT은 가전이나 자동차, 공장 설비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산업의 기반으로 세계적인 유망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등 성장 분야에서도 이 IoT 데이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센서 등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 제품은 오는 2020년 전세계적으로 500억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본은 IoT 기술의 핵심 센서로 세계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IoT 유통 시장 창출을 통해 하드웨어 이외 IoT에서 창출된 빅데이터 유통 시스템에서도 미국이나 유럽 기업을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방대한 IoT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사용해 의료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고 슈퍼마켓이 각 가정의 냉장고에 있는 재료 저장량 등을 분석해 발주량을 결정하거나 재고량 감소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IoT 데이터를 수집하는 건 어려워 최근에는 외부에서 데이터를 구매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향후 여러 기업의 데이터를 중개하는 거래소가 난립돼 데이터를 검색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에 일본 기업이 세계 최초로 IoT 데이터의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검색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판단이다.

    오므론과 IoT 데이터 매매를 중개하는 일본 데이터 거래소 등은 올 가을부터 여러 중개소에 저장되어 있는 IoT 데이터를 쉽게 매매 할 수있는 유통 시장 창설을 위한 준비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 히타치 제작소와 NTT, 도쿄전력 파워 그리드, 신일본 제철주금 솔루션 등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로봇이나 공작 기계 등 일본 기업이 강점을 발휘하는 IoT 분야에서 구미 기업을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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