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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1분기 실적도 저조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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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18 14:32:36

    드래곤플라이가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부진의 늪에 빠지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5일 2017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약 21억원, 영업손실 약 3억원, 당기순손실 약 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약 32%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작년 동기 실적은 매출 약 31억원, 영업이익 약 6억원, 당기순이익 약 5억원이다.

    드래곤플라이의 저조한 실적은 주력상품인 ‘스페셜포스’의 노후와 신작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명의 모바일게임 ‘스페셜포스 for Kakao’가 지난 4월 20일 출시됐지만,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모바일 FPS 게임 ‘스페셜포스 for Kakao’의 성과도 미비하다.

    ‘스페셜포스’는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79위로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애플과 구글, 양대마켓 최고 매출순위도 각각 61위와 126위로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박철승 부사장이 지휘봉을 들고, 2년 8개월간 개발한 핵심 라인업이다. 지식재산권(IP)이 모바일게임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FPS 장르의 입지가 약한 것이 부진의 이유로 보인다. 또, 같은 장르의 게임이 연달아 발표된 점도 악재로 꼽을 수 있다.

    회사 측이 탈출전략으로 선택한 가상현실(VR) 사업도 암울하다. 현재 드래곤플라이는 ‘또봇 VR’과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가상현실(VR)게임 ‘스페셜포스 PS VR’을 개발하는 등 VR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VR은 미래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비싼 기기가격과 콘텐츠 부재, 멀미 등이 해결되지 않아 보급률이 낮다. 잠재 성장률은 높지만 당장 갈길이 바쁜 드래곤플라이 입장에서는 키우지도, 버리지도 못할 ‘계륵’이라 할 수 있다.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드래곤플라이의 기초 체력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 2011년 367억원의 매출 기록 이후 매년 매출이 줄고 있고, 지난 해에는 100억원대 매출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매출 하락폭이 커진 1분기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매출은 100억원대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부터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기순손실이 매년 줄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부진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던 논현동 소재 건물까지 매각하며 76억원을 긴급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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