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07 23:22:06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이 자국 내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 샤오미 등 한 때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졌던 업체들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1~3월) 동안 중국 내 전체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오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 상승했고 비보도 60%의 대약진을 이뤘다. 중국 최대 업체인 화웨이는 이 기간동안 25% 성장했다.
반면 애플은 15% 감소했고, 삼성전자 제품의 출하대수는 60%나 급감했다. 샤오미는 -34%였다.
이처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과 '패'가 선명하게 갈리는 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무엇보다 오포와 비보가 크게 약진한 이유는 낮은 가격대에서 중간 가격대의 라인업과 뛰어난 셀카 기능 등 이전 스마트폰을 소유하지 않았던 유저를 새롭게 개척했기 때문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지적했다.
중국 업체의 약진은 최근 몇년 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앞서 미 경제 전문 매체인 포브스는 지난달 시장조사 및 통계 분석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의 통계를 인용해 스마트폰 상위 10개사 중 중국 업체 수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태티스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23.3%, 34.8%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어 화웨이가 5.4%로 3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와 레노보가 뒤를 이었다. 샤오미와 레노보의 점유율은 각각 3.7%, 2.7%였다. LG전자는 2.5%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고 7위는 2.4%의 소니였다.
또 오포와 비보는 각각 2.4%, 2.0%의 점유율로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고 10위는 HTC로 점유율은 1.2%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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