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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게임 '뽑기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화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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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2 13:17:13

    중국에서 온라인게임의 '뽑기 아이템'(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를 규정한 법률이 5월 1일부터 시행됐다. 가마수트라 등 각종 외신들도 이에 대해 보도했고 '레딧' 등 북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법률은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온라인게임의 뽑기 아이템 확률 공개와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후 관리를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2월 공포된 바 있다.


    중국에서 유명한 온라인 게임들은 이 법률 시행에 맞춰 대응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셔 텐센트는 법률이 시행되기 전인 4월 말에 자사가 서비스하는 FPS 게임 '크로스 파이어'와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뽑기 아이템 확률을 공개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챔피언 파편'이 14.61%, '스킨 파편'이 45.135%의 확률로 나오는 것으로 공지됐다.


    북미에서도 서비스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에는 텐센트가 공개한 뽑기 아이템 확률 안내 자료가 '네오가프', '레딧' 등 북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중국어 자료를 영어로 번역해서 공유했다. 단, 중국 서버의 뽑기 아이템 확률이 북미나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가마수트라는 "중국 정부의 규제 덕분에 뽑기 아이템 확률이 공개됐지만, 이것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중국에서 공개된 뽑기 아이템 확률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라이엇 게임즈에 확인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북미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뽑기 아이템 확률이 화제가 된 것처럼, 중국에서 공개되는 온라인게임의 뽑기 아이템 확률 자료는 같은 게임을 즐기는 다른 국가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던전앤파이터'나 '크로스 파이어'가 있고, 미국의 경우 '도타2'와 '리그오브레전드'가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흥행한 '오버워치'의 뽑기 아이템 확률 역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뽑기 아이템 판매가 중단된 게임도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AOS 게임 '도타2'는 지난 4월 22일 뽑기 아이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중국 '도타2'의 뽑기 아이템 판매 중단 조치는 이번 규제에 맞는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가 공개한 중국 '크로스 파이어' 뽑기 아이템 확률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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