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출시되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8(가칭)에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무선 충전 기능이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일본 라이브도어 뉴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애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 디자이너 벤자민 게스킨(Benjamin Geskin)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벤자민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8이 5m 떨어진 위치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아이폰8에서는 원거리 무선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주장이다.

사실 원거리 무선 충전이 아이폰에 적용될 것이란 주장은 지난해부터 수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지난 1월 무선충전 기술 개발 업체인 미국 에너저스(Energous)가 올해 안에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아이폰의 원거리 무선 충전 기능이 올해 가능해 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너저스의 스티브 리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2015년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 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리존 CEO는 CES가 끝난 이후 "중요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면서 "소형 제품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선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고 말하며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제품 출시를 돌연 연기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에너저스가 언급한 중요한 전략적 제휴 대상은 바로 '애플'이라는 것.

실제 지난해 2월 애플이 에너저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에너저스가 애플 협력 업체로 알려진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Dialog Semiconductor)와 업무 제휴를 체결한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

만약 '원거리 무선 충전 기능'이 아이폰에 탑재된다면 이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의 디바이스 중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라이브도어 뉴스는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쉽 모델 갤럭시S8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만 충전을 위해서는 전용 충전 패드에 단말기를 올려야 한다.

한편 무선 충전 기기 제조업체인 파워메이트(Powermat)의 엘라드 다브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 새 경영진 발표회에서 "애플의 최근 발표했듯이 차기 아이폰에는 무선 충전이 표준 기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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