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28 17:39:51
최근 식료품 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자사 12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맛있는라면, 나가사끼짬뽕, 간짬뽕, 짜짜로니 등 주요 제품 가격이 50원 오른다.
식음료시장에서 가격 인상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보통 후발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는데, 삼약식품에 앞서 업계 1위인 농심은 지난해 12월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다만 업계 2, 4위를 지키고 있는 오뚜기와 팔도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는 라면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 맥주, 참치캔, 햄버거, 치킨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주류업계에선 오비맥주가 지난해 11월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뒤이어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동원F&B가 지난 1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등 참치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정부의 요청으로 치킨 가격 인상을 보류했던 BBQ가 5월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9~10% 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주로 찾는 식료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안(32‧여)모씨는 “요즘은 가격이 안 오르는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데, 치킨이나 라면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품이어서 가격 인상에 따른 체감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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