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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작곡가 ESTi “게임음악의 가치는 게임 생명력을 더하는 것”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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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7 12:10:27

    ESTi와 디제이늅이란 이름으로 더 친숙한 에스티메이트 박진배 작곡가 겸 대표가 젊은 게임음악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박 작곡가는 27일 판교 넥슨 사옥 인근 강연장에서 진행 중인 ‘넥슨 개발자 커뮤니티(NDC)’ 세션 ‘ESTi의 게임음악 이야기: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듀얼을 거쳐 데스티니 차일드까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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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창세기전’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듀얼’ ‘데스티니 차일드’ ‘디제이맥스(DJ MAX)’ 등 다수의 작품 제작에 참여한 작곡가다. 대표곡만 꼽아도 40여개. 지금도 회고되는 곡은 ‘테일즈위버’의 ‘세컨드런’이 박 작곡가의 작품이다.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던 2000년도 초반 시절의 ‘공감’이란 키워드로 회상했다. 완성도 높은 멜로디보다 이용자와 공감할 수 있는 곡이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세컨드런’은 흥행의 이유를 박 대표조차 분석할 수 없지만, 지금도 회자될 만큼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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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음악 작곡의 포인트를 ‘살아남은 게임에 살아있는 음악이 있을 수 있게’라고 설명했다. 음원으로 듣기보다 게임 속에서 더 좋아야 하며, 게임의 생명력을 키우고 돕는데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비노기 듀얼’을 작곡할 당시의 경험도 공유했다. ‘마비노기 듀얼’은 넥슨 데브캣스튜디오가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개발한 모바일 TCG다. 그는 데브캣스토디오와 협업이 까다로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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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창적인 음악을 모방에서 찾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기존 음악을 철저히 따라가면서 독창적인 멜로디를 찾는 경우가 있다는 경험이 뒤이었다. 또, “쓰이지 않은 곡(까인 곡)이 나쁜 건 아니다”라며, 음악이 있어야 할 곳을 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게임과 어울리게 만들어야 가치 있는 곡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된 ‘데스티니 차일드’ 작업 과정도 소개됐다. 박 작곡가는 게임음악 작곡과 성우 녹음 과정에 참여했다. 바쁜 기간은 2주 간격으로 일정을 잡고 업무를 진행한다. 그는 이 과정을 공개하며 “2주 간격으로 혼자서 애니 한편을 만드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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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게임음악 작곡가를 희망한다면 쟁쟁한 회사의 개발자로 일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큰 회사에서 개발자로서 참여한 경험이 나를 아티스트로 있게 해줬다. 게임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해 개발을 하는 경험을 쌓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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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막힌다는 느낌이 있을 때 여러 가지로 도전하고 좋아하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해외로 나가 활동을 하고 이것저것 도전하는 자세가 용기가 생겼다. 막힐 때마다 뚤리는 방법을 알게 되니 창업까지 하겠됐다”며 도전적인 자세와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권유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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