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NDC] 코에이, '삼국지'부터 '전국무쌍'까지 30년의 IP확장 기록


  • 서삼광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4-26 15:02:04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이하 코에이) 에치고야 카즈히로가 지난 30년간 ‘삼국지연의’를 게임 IP로 발전시킨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카즈히로씨는 26일 넥슨 판교 사옥 인근에서 진행 중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을 통해 ‘코에이테크모게임즈 류: 30년 이상 지속되는 IP(지식재산권)의 창조와 전개’를 주제로 강연했다.

    ▲ ©

    카즈히로씨는 ‘삼국지 영걸전’으로 개발을 시작해, 현재 코에이의 ‘삼국지’ IP를 총괄하는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NDC를 주최한 넥슨과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과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로 연을 맺었다.

    코에이는 고전 PC게임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회사다. 그가 밝힌 회사의 IP전략은 새로운 게임으로 새로운 IP를 창조하고 발전(전개)시키는 것이다. 특히 전개에 해당하는 단계가 IP의 생존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의 구성요소(시스템, 음악, CG 등)는 모두 IP가 될 수 있으며, 창조된 IP의 폭을 넓힌 전개는 플랫폼, 장르, 콜라보 등으로 나누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국지연의’의 이야기에 액션을 더한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IP 창조와 전개를 보여준 대표작으로 꼽았다.

    ▲ ©

    설명에 따르면 코에이는 2000년도 ‘삼국지’ 시리즈는 난관에 봉착했다. 장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략게임 ‘삼국지’에 개인장비를 도입하는 시스템이 문제였다. 개발자 사이에서 찬반논란으로 나뉘어 격론한 토란이 오갔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장비 시스템은 ‘삼국지7’에 탑재됐고, 게임은 성공했다. 이때의 토론이 ‘삼국지’와 액션을 결합한 ‘진삼국무쌍’에 영향을 줬다.

    그는 “IP의 재창조는 아주 작은 노력에서 탄생할 수도 있다”며 “‘진삼국무쌍’은 액션이란 작은 차이가 색다른 재미를 낳았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한번 탄생한 IP를 멈추지 않는 전개가 중요하다. 우리(코에이)는 (변화의)연쇄작용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

    IP 재창조의 키워드로 캐릭터와 시스템의 독특함(유니크)을 꼽았다. 코에이는 삼국지-진삼국무쌍-전국무쌍(캐릭터변경)으로 IP를 전개한 바 있다. ‘진삼국무쌍’은 1대수백이란 액션으로 차별화된 전투의 재미를 선보였다. ‘전국무쌍’은 게임의 무대를 ‘삼국지연의’의 세상에서 일본전국시대로 옮기고, 유명무장이란 고유성을 가진 장수를 등장시켰다. 덕분에 세 작품은 각자 다른 팬층을 형성해 일본과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그는 “IP의 전개는 유니크한 캐릭터와 고유성(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시스템으로 IP를 재창조 하면 전혀 색다른 재미를 품은 새로운 IP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8989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