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아마존 물류 시스템, 자동운전차와 드론 연계 배송으로 혁신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4-26 12:22:23

    자동 운전 시장에서 아마존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무인 자동차 기술을 연구하는 팀을 1년 전부터 비밀리에 운영해 왔으며, 현재 십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존은 자사의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서 이 팀을 적극 육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팀의 설립 목적은 아마존의 물류차량망 구축이 아니라 자동운전차를 어떻게 상품 배송에 활용할지에 대한 연구라고 한다. 이 연구는 현재 초기 단계지만 아마존은 향후 트럭과 지게차 등의 분야에 자동 운전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아마존이 자동운전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전 일이다. 일례로 올해 1월에는 자동운전차 관련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특허는 간선 도로에서 다수의 자동운전차를 제어하는 기술에 관한 것. 고속도로 등에는 시간대마다 교통량이 많은 방면의 차선을 늘리는 가변차도를 운영 중인데, 아마존의 특허 내용은 자동운전차가 이런 차선을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한 구조가 소개되어 있다. 


    가디언 등 해외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전부터 운전자 대신 차량을 자동운전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그리고 자율 주행하는 트럭은 향후 아마존의 물류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역시 자동 운전 차량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의 미래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자동 운전 기술을 갖춘 트랙터 트레일러가 운전자 대신 장거리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


    사람은 길어도 연속으로 10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이 어렵지만, 자동운전차는 밤낮없이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이로써 현재 4일 정도 소요되는 미국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의 횡단 수송이 불과 반나절만에 가능해질 수 있다.


    또 아마존은 2013년부터 프라임 에어(Prime Air)라는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 시스템을 개발 중인데 이와 연계되는 상품 배달 시스템을 개발할 수도 있다.


    한편, 트럭과 드론을 연계한 배송 시스템은 올해 2월 미국 물류회사 UPS가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UPS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실험에 사용된 트럭의 짐받이 천장 부분에 드론이 장착되어 있다. 운전자가 짐받이 내부에서 드론에 짐을 싣고 운전석의 조작 패널에서 버튼을 누르면 드론이 짐받이 지붕에서 분리되어 자동으로 배송을 실시한다.


    배송이 끝난 드론은 트럭의 위치를 인식하고 지붕 위 독에 자동으로 찾아온다. 트럭은 드론이 자동으로 배송하는 동안 다른 배송지로 이동할 수 있다. UPS는 “트럭이 배송 1건 때문에 간선도로에서 벗어난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므로 전원 지역 배송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