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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평범한 학생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자 되기 까지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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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6 11:23:00

    넥슨 왓스튜디오 손채원 클라이언트프로그래머는 26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둘째날 세션 ‘어쩌다 신입: 초보 게임 개발자 2년 간의 포스트모템’에서 지난 2년간 개발자로 근무한 경험을 공유했다.

    손 개발자는 지난 2015년부터 왓스튜디오에서 개발자로 근무했다. 어릴때부터 게임을 뚝딱 개발한 프로그래밍 영재가 아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평범한 학챙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게임개발이 하고 싶어졌고, 관련 교육을 이수한 뒤 넥슨에 입사했다. 개발자로서의 삶이 시작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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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개발자를 회상한 손 개발자는 ‘힘들다’ 말고는 생각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공개한 일기에도 힘들다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업무에 대한 부담감보다 자신감의 문제였다. “내가 게임개발을 해도 괜찮을까?”라고 자문하기도 했다.

    2년여가 지난 현재 그는 더 이상 업무가 힘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히려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게임을 만드는 게 재미있어 개발자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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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멘토 개발자에게 좋아하는 분야와 하고 싶은 업무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상담했던 것도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소극적인 자세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태도를 바꾸자 개발자로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영화처럼 한순간에 ‘짠’하고 개발자가 된게 아니다. 그도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입사 초기 주어진 임무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업무 만족도가 오른 건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할 때부터다. 문서를 프로그램화하는 코더(Coder)가 아닌 개발자가 되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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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로서 발전하는 과정도 쉽진 않았다. 부족한 개발 능력탓에 팀원을 괴롭혔다. 팀에 누를 끼친다는 자책감이 들었지만, 역발상으로 팀원을 더 적극적으로 괴롭히기로 결정했다. 작업과 관련 있는 모든 일에 대해서 배우고자 했고, 덕분에 팀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었다. 업무에 여유가 생기자 팀원과 소통하고, 의견을 게시하는 일도 늘었다.

    그는 끝으로 “나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마지막 질문으로 던졌다”며 현재 개발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 개발 중에 발생한 문제와 해결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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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랑고’는 공룡이 생존한 미지에 섬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생존 RPG다. 특징은 AI를 기반으로 한 자연환경이다. 손 개발자는 “사소한 식물이 구현하는데도 온도, 습도, 외부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며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했고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보 개발자들에게 “정답을 찾는 것보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졌으면 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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