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엔씨소프트, '리니지M' 불패신화 이어질지 최대 관심


  • 김태만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4-24 17:57:18

    엔씨소프트가 개발하는 ‘리니지M’이 2017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PC와 모바일에서 보여준 ’리니지’ IP의 ‘불패신화’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 게임 업계는 물론이고 증권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1998년 9월 PC 온라인게임으로 처음 출시됐다. 19년이 지난 2017년에도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현역’이다. 2016년 기준으로 누적 매출은 3조 원을 돌파했다. 2003년 10월 PC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리니지2’는 국내에 본격적인 3D MMORPG 시대를 열었고, 2010년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2016년 12월, ‘리니지’는 모바일에도 입성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캐릭터를 귀엽게 재해석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했고, 이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리니지’라는 IP가 모바일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060억 원을 달성하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2017년 2월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순전히 한국 매출만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찍은 것이다.


    PC든 모바일이든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불패신화’를 보여준 ‘리니지’ IP의 다음 타자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다. 이 게임은 ‘리니지’ IP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게임성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잡았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게임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증권가에서도 '리니지M' 흥행 전망에 대한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과연 ‘리니지M’도 ‘리니지’ IP의 불패신화를 이어가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대성공’ 이었다. ‘리니지M’은 4월 12일 사전 예약이 실시된 지 8시간 만에 신청자 100만 명을, 3일 만에 신청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전 예약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지표다. ‘리니지’라는 IP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였다. 이 소식에 게임업계와 증권가는 또다시 들썩였다. 3일 만에 200만 명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보고 ‘이번에는 얼마나 흥행할 것인가’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엔씨소프트 주가도 상승했다.


    충성도 높은 잠재 고객들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리니지’가 1998년 출시됐을 때 10대와 20대였던 주 소비자들은 이제 30대와 40대가 됐다. 이들이 학창시절에 즐겼던 게임이 최신 기술과 함께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오는 것. 그리고 PC 버전 ‘리니지’는 정액제 게임인 만큼, 이들은 게임에 돈을 쓰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아니다. 거기에 이젠 직장인이 되어 안정적인 수입이 있을 법한 세대들이다. ‘리니지M’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잠재 고객을 미리 확보해놓은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모바일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이나 넷마블게임즈에 비하면 모바일게임 사업을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눈에 띄는 성적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2016년 12월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2017년 2월 출시된 ‘파이널 블레이드’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 권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출시한 야구게임 ‘H2’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모바일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게임을 냈다 하면 '확실한 성과'를 보여준 것이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전 예약에서 ‘역대급’ 지표를 보여준 ‘리니지M’이 2017년 상반기에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역대급’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로 ’리니지’라는 IP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고, 엔씨소프트도 그 동안 모바일게임 사업-운영 노하우를 계속 쌓아온 만큼, '리니지M'은 상반기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8957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