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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키덜트들의 천국…국내 최대 규모 '레고축제' 남녀노소 누구나 인기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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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4 15:37:18

    ▲레고 꽃이 되다 행사 부스.©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우와 레고다!”

    지난 21일 레고 코리아가 주최하고 롯데물산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 ‘레고’ 브릭 행사를 보기 위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가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얼굴에 웃음을 띠며 레고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레고 코리아와 롯데물산은 다음달 7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롯데월드몰 앞 잔디광장)’를 찾은 시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으로 가로 8m, 세로 12m의 대형 레고 꽃을 만드는 ’레고 꽃이 되다’ 행사를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내려 지하철과 연결된 롯데월드몰에 들어서니 곳곳에 레고 행사 안내판이 붙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안내판을 보고 “신기하다”며 가는 손님도 꽤 많았다.

    레고가 아이들에게만 인기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행사장에 가보니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키덜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심지어 외국인까지 나이와 국적 상관 없이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손님들의 모습에선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듯 천진난만한 미소도 엿볼 수 있었다.

    ▲시민들이 만든 작품들로 플라워존이 채워지고 있는 모습. ©롯데물산

    손님들은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함께 레고를 만드는 연인들의 모습과 삼삼오오 함께 온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눈에 띈다.

    “아빠 나 성! 성 만들고 싶어. 도와줘.”

    처음엔 아이가 레고에 흥미를 가졌지만 오히려 돕던 어른들이 만들기에 집중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손님은 “지훈이(아이 이름)가 구경하자고 해서 왔는데 오히려 제가 옛 추억도 생각나고 재밌어요”라며 작품 만드는 데 집중했다.

    성을 완성한 손님이 뿌듯한 얼굴로 노란 옷을 입은 행사 직원에게 가져다 주자 직원은 대형 레고 꽃을 채울 수 있는 ‘플라워 존’에 손님의 작품을 올려 놓았다.

    “제가 만든 작품 나오게 사진 하나만 찍어 주세요.” 한 20대 여성손님은 직접 만든 작품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우와~”

    특별한 레고 창작품이 전시된 갤러리 존에는 2016년 브릭코리아 출품작 및 실제 사이즈로 만들어진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레이스카’에는 여러 명의 남성 손님들이 입을 벌리며 눈길을 떼지 못했다.

    행사 관계자는 “행사 첫 날이지만 선착순 이벤트가 12시도 안 돼 끝났다”며 “주말에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레고를 만들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있다.©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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