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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삼성 갤럭시 디자인 모방 중? 상식이 깨졌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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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0 12:17:47

    미국 IT 뉴스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애플과 구글이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디자인을 모방하려 한다는 소문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삼성의 스마트폰은 오랫동안 아이폰을 모방 중이라고 여겨져 왔다. 디자인과 특허 침해를 이유로 애플이 삼성을 고소하면서 몇 년 간 법정 투쟁이 이어졌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그 흐름이 뒤바뀌었다는 것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애플과 구글이 삼성의 디자인을 모방하려 한다는 것이다. 2015년 삼성은 플래그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갤럭시 S6과 그 자매 기종으로 디스플레이 배젤 부분을 곡선 처리한 갤럭시 S6 엣지(Edge)를 출시했다.


    2016년에는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출시했고, 지난 달 발표된 갤럭시 S8에서는 배젤 부분이 곡선 처리면 디스플레이가 표준으로 자리했다. 갤럭시 S8은 상하 베젤폭을 과감하게 줄였으며 전면에는 유기 EL(OLED) 디스플레이만 보일 정도의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갤럭시 S8의 발매 시기는 4월 하순이지만, 이미 실제 제품을 사용해본 기자들은 호평 일색이다. 또한 그 혁신적인 디자인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 역시 차세대 모델에서 갤럭시 S8의 디자인을 모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애플은 이번 가을 아이폰 발매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 8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폰 8에서는 디자인을 쇄신해 갤럭시 S8처럼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은 하이엔드 모델 구글 픽셀의 2세대 제품을 연말 출시할 예정인데, 이 제품도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까지나 소문일 뿐이며, 미확인 정보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고품질을 자랑했지만,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이야기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소송에서 공개된 삼성의 132쪽 분량의 2010년 내부 자료에서는 제품 개선 방법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는데, 그것은 얼마나 아이폰에 근접한 제품을 만드느냐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애플은 삼성에 대해서 몇 년 간에 걸쳐 소송을 건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삼성이 앞서고 애플과 구글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며, 스마트폰 시장의 디자인 전쟁에 있어서 일대 전환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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