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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인터넷은행에 맞서 0% 금리 등으로 맞불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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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23 12:01:04

    인터넷은행의 돌풍에 맞서 시중은행들도 기존 고객 확보를 위한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올려주는, 이른바 금리 전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제로(ZERO) 금리 신용대출’ 대상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의 제로금리 신용대출은 우량 기업 임직원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1년간 마이너스 통장 한도의 10%(최대 200만원)까지 0%의 금리를 적용하는 제도다. 하나은행은 제로금리 대상을 일반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까지 확대했다.

    대상 고객은 하나은행에서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손님으로, 소득 및 신용등급에 따라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제로금리 신용대출을 받으면 마이너스통장 한도 약정액의 10%까지는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년간 연 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제로금리 한도 내에서는 대출이자가 정상 금리로 징구되지만, 이자납입일 이후 3영업일에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스인 하나멤버스의 포인트 ‘하나머니’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보존해준다.

    다만 무이자 적용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정상금리가 적용된다.

    금리는 급여이체 등 부수거래를 통해 최고 0.5%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저 3.256%까지 가능하다. 이 상품은 오는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중간에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 Ⅱ’를 통해 예ㆍ적금에 우대금리를 얹어 최고 연 2.2%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우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하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기존의 상품에다 확정금리형, 변동금리형, 정액적립식, 자유적립식 등 상품 조건을 다양화했다.

    패키지 상품 중 ‘위비 슈퍼 주거래 예금Ⅱ’은 1년 만기 고정금리형 기준으로 각종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위비 슈퍼 주거래적금Ⅱ’는 1년 만기 정액적립식 금리가 최고 연 2.2%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대출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고객이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예ㆍ적금담보대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차ㆍ중고차 구입 대출, 개인사업자 신용보증대출 등 대부분 대출 상품을 모바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 출시한 ‘써니 전ㆍ월세대출’ 상품은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 체결 후 계약금으로 보증금 5% 이상을 내면 은행 방문 없이도 써니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근저당권 설정을 위한 서류 등 서면 자료가 필요하면외주 업체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해당 서류를 받아간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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