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스마트폰 이후에는 사람 머릿 속에 컴퓨터가 장착되는 시대 온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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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3 11:37:27

    당장은 아니더라도 호출기나 팩스가 우리 곁을 떠난 것처럼 스마트폰 역시 사라질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기술로의 이행에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의 소멸은 단지 하나의 시대가 아닌 여러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단말기를 휴대하는 시대가 종말을 맞이하고 사람의 몸이 단말기를 대신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소멸에 대비해서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삼성, 애플 등은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이 실제 없어진다면 그때는 진정 기묘하고 혼란스러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까?


    스마트폰은 분명 혁명적인 도구다. 휴대가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은 마우스나 키보드, 모니터가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은 손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후에는 손도 필요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이런 기술의 실현에는 확장현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알렉스 킵맨(Alex Kipman)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디스플레이를 갖춘 단말기는 확장현실에 의해서 완전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한다. 통화나 채팅, 영화, 게임이 눈앞에 펼쳐져 스마트폰 같은 개별의 장치가 필요 없어진다는 것.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의 단말기는 그 중요성이 한층 커진다.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 삼성 빅스비,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 인공 지능 시스템은 더욱 똑똑해져서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명령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현실이 확장되면서 사람은 지금보다 더 컴퓨터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당신 주변의 풍경을 페이스북이 통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실과 기술이 이음새 없이 연결되는 세계가 올 것이며, 그런 미래에는 기술적 혼란은 적어지고 균형 잡힌 세계가 될 것이라고 주요 IT 기업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엘론 머스크는 최근 뉴럴링크(Neuralink)를 설립하고 전자그물망(Neural Lace)을 이용해 뇌 속에 컴퓨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점점 진화하는 인공지능에 대처하기 위해 사람이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세계와 신체를 융합함으로써 즉 사람과 기계를 하나로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다.


    뇌 속에 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은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진화의 최종 도착점이 될 수 있다. 사람과 기계의 융합은 두려움을 주는 생각이다. 이 아이디어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것이 실현된 세계를 상상하기도 어렵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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