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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GPU 독자개발 본격 나선 듯...관련 인력 모집중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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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1 23:10:52

    애플이 그래픽 처리장치인 GPU 독자개발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최근 그래픽 기술기업인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 이하 이미지네이션)와의 라이센스 계약 종료를 통보한 이후 영국에서 GPU 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부터 공식 사이트를 통해 GPU 개발 인력을 모집 중이다. 사이트를 살펴보면 런던 근무지에서 새롭게 근무를 시작할 12개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직종 가운데 무려 11 직종이 GPU 디자인 관련 인력이다.

    이미지 출처 : 애플 인사이더

    같은 달 29일 게재된 '엔지니어 프로그램 매니저' 항목에는 '새롭게 형성된 그래픽 디자인 팀'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CPU와 GPU의 구조에 대한 지식을 가진 '디자인 인증 엔지니어' '그래픽 컨텐츠 엔지니어' '에뮬레이션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종이 '모집중'으로 되어 있다.

    앞서 이미지네이션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종료해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되는 GPU 설계를 독자적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대대적인 인력 모집이 이러한 견해를 다시한번 뒷받침한 형태가 됐다고 애플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GPU를 자체 개발할 때의 장점으로는 가장 먼저 '비용 절감'이다. 또 협력사 측의 일정에 제조 공정을 맞춰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어느 시점부터 아이폰에 자체 GPU가 탑재되는 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르면 2019년 경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이미지네이션의 기술 사용을 15개월~2년 이내에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자체 GPU는 디바이스의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 협력 기업에게는 큰 타격이다.

    애플의 많은 협력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미지네이션도 매출의 대부분을 애플에 의존하고있다. IT 매체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이 이미지네이션과의 계약 종료를 발표한 뒤 이미지네이션의 주가는 무려 70% 이상 하락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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