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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의인’ 곽경배 기자 돕기에 정계-업계 나섰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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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0 16:04:03

    의로운 게임인(人)을 돕기 위해 정치권과 게임업계가 발 벗고 나섰다. 시민을 위험에서 구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고, 치료비 등 경제적인 부담까지 떠안게 된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이유다. 화제가 된 의로운 게임인은 데일리게임 취재부장 곽경배 기자다.

    곽 기자는 지난 7일 오후 5시 경 50대 노숙자 김씨가 여성을 묻지마 폭행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여성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오른손 신경이 절단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곽 기자는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요양 중이다. 이후 2년여의 재활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로운 일을 행했지만 치료비 등 부담은 곽 기자의 몫으로 남았다. 피의자인 김씨가 노숙자여서 피해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곽경배 기자(사진제공=데일리게임)

    의사자 지정과 범죄피해자보호법 등 안전장치의 혜택을 받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의사자 지정은 신청과 지정까지 시일이 필요하며, 범죄파해자보호법은 경찰 조사 이후 법무부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게임업계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곽 기자를 전폭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은 측은 입원치료비와 향후 통원에 필요한 지원금액 등을 대신 부담할 예정이다.

    곽 기자가 간사로 있는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과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도 공식 후원 창구를 개설할 예정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곽 기자를 돕고 싶다는 각계각층의 문의가 쇄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낙성대 묻지마 폭행을 막은 의인을 돕기 위해 법무부에 확인한 결과 ‘피해자보호법’에 의거한 범죄피해자로 치료비 전액을 보상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병상에서 만난 곽 기자는 “이런 상황을 목격하면 누구나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한 뒤 “내가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면, 당황해서 현장을 떠난 여성분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폭행을 당한 여성분도 피해자이기에 무차별적인 비난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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