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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콘’으로 IP파워 다진 카카오, 금자탑 세울까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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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1 16:10:49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카카오프렌즈’의 힘이 증명됐다.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앞세운 ‘프렌즈팝콘’이 쟁쟁한 RPG들과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해외 여러 시장에서 선전한 게임을 큰 차이로 따돌려 국산 캐주얼 퍼즐게임과 IP의 힘을 입증했다.


    그리고 ‘프렌즈팝콘’은 21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2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에 올라 순항 중이다. 캐주얼 퍼즐게임 중에서 최고 순위다. 카카오는 이런 흥행지표를 바탕으로 IP파워 키우기에 나선다.


    ◆ 사전예약자만 166만, 될성부른 떡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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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팝콘’은 지난해 10월 25일 카카오가 출시한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차별화 포인트는 ‘카카오프렌즈’를 앞세운 깜찍한 캐릭터다. 게임방식은 모바일게이머들에게 친숙한 3매치 방식의 퍼즐게임으로, ‘어피치’ ‘프로도’ ‘튜브’ ‘무지’ ‘콘’ ‘네오’ ‘제이지’ ‘라이언’ 8명의 ‘카카오프렌즈’ 개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사전예약자 모집에 약 166만명의 이용자가 몰린 것. 이는 2012년 카카오 플랫폼 탄생 이후 출시된 작품 중 최고기록이다. 사전예약자 수가 흥행을 담보하진 않지만, 탄탄한 IP로 폭 넓은 이용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프렌즈팝콘’은 든든한 이용자풀을 바탕으로 출시 1주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가 곧 흥행의 지표로 꼽히는 캐주얼 퍼즐게임에서 의미가 큰 수치다.


    ◆ 카카오프렌즈, 성장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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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팝콘 매출순위 변동 추이(사진출처=게볼루션 갈무리)


    '카카오프렌즈'는 약 5개월간 성과와 인지도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25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10위다.


    국산 모바일 캐주얼게임은 ‘프렌즈팝콘’의 합류로 외산게임을 밀어낼 정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히트작 ‘캔디크러쉬’ 시리즈를 출시한 킹닷컴은 한국지사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실상 한국 사업을 축소했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부터 게임사업 핵심 전략으로 ‘카카오프렌즈’ 게임을 선정해 집중 투자 중이다. ‘프렌즈팝콘’의 이 전략선상에 위치한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현장에는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야외에 설치된 ‘프렌즈팝콘’ 부스에 올라 남궁훈 게임사업총괄부사장과 1대1 대전을 벌이는 등 시선 끌기에 나섰다. 다양한 사업부문을 가진 업체의 수장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카카오프렌즈’의 가치와 ‘프렌즈팝콘’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예다.


    ◆ 카카오프렌즈, 모바일게임사업 금자탑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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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프렌즈팝콘 부스에 등장한 카카오 임지훈 대표


    카카오는 ‘프렌즈팝콘’으로 다진 기반에 금자탑을 세울 태세다. 이를 위해 한 배를 탄 든든한 동지를 확보하고, IP확장에 나선다.


    카카오는 올해 1월 개발사 넵튠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카카오프렌즈’를 사용한 신작 2종 개발을 일임했다. 넵튠은 해외 매출 비중이 81%(2015년 기준)에 달하는 개발사다. 캐시카우는 ‘라인 퍼즐탄탄’ ‘탄탄사천성’ ‘프렌즈 사천성’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캐주얼 퍼즐게임 노하우를 쌓았다.


    자체적인 역량 강화에도 공들인다. 보유한 IP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라인업들을 준비해 퍼즐게임을 넘어 캐주얼 시장 정복을 시작한다.


    회사 측은 “게임 기획 단계에서부터 카카오의 전문 인력이 참여해 국민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가 가진 강점들을 적극 활용한 게임들을 제작하고 있다”며 “먼저 출시된 작품들 외에 연내 신작을 추가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로드맵의 규모와 일정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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