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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대중화시킨 10달러 PC, 라스베리 파이 신제품 출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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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1 13:43:14

    초소형 및 초저가형 컴퓨터 라스베리 파이(Raspberry Pi)의 신제품 ‘라스베리 파이 제로 더블유(Zero W)’가 출시됐다. 라스베리 파이의 개발자 에벤 업튼은 “5년 전 개발한 이 컴퓨터가 젊은 세대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 그리고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단말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라스베리 파이를 이용하면 누구라도 프로그램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코딩 튜토리얼을 따라하면 라스베리 파이를 이용해 단순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라스베리 파이는 이제 산업 기계부터 취미 프로젝트, 학교 교육에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무엇이든 직접하려는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에 이 작은 컴퓨터를 투입하고 있다.


    저소비 전력을 실현하고 저비용에 판매 중인 라스베리 파이 제로 더블유는 약 1년 전 발매된 컴퓨터 제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더블유는 무선을 의미한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업튼은 신형 라스베리 파이의 저렴한 가격에 대해서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배우는데 소요되는 가치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점점 컴퓨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소프트웨어의 이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라스베리 파이는 아두이노(Arduino)처럼 초기 코딩 단계에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또한 점차 증가 중인 사물인터넷 단말기용 컴퓨팅 파워를 제공 중이다. 1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아이디어나 기본적인 코딩 기술을 보유한 모든 사람이 사물인터넷에 입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업튼은 5년 전, 케임브리지대학 컴퓨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에서 학생 교재로 라스베리 파이를 개발했다. 이후 그는 이 작은 회로 기판이 교재 이상의 존재가 될 것임을 실감했다. 업튼은 “우리는 틈새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원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라는 반응 일색이었죠.”라고 밝혔다.


    1세대 라스베리 파이는 25달러에 불과하지만 성능이 뛰어나 기계 만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또한 수 만개의 라스베리 파이가 다양한 사물인터넷 단말기에 적용되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자사 제품에 라스베리 파이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라스베리 파이의 영향력은 작은 마켓에서 빛을 발한다. 라스베리 파이는 교육 툴로서 사물 인터넷 시대를 민주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라스베리 파이를 구입할 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전자제품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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