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78개사 슈퍼 주총…현대차 사내이사 6선 연임 확정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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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7 12:00:05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 계절이 돌아왔다.이에 12월 결산 상장사 178곳의 '슈퍼 주총이'가 17일과 오는 24일로 잡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3월 셋째주(13~17일)에 정기주총을 여는 기업은 211개사로 이 중에서도 17일에는 178개사가 주총을 열었다. 무려 84.36%가 몰려있는 것.

    이날은 현대자동차, LG전자, 네이버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110개사, 셀트리온 등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65개사, 선바이오 등 코넥스시장 상장법인 3개사 등 178개사가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넷째주인 20~24일에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2070개 중 무려 938개사의 주주총회가 몰려 있으며, 특히 24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한화, LG, CJ대한통운, SK하이닉스, CJ, SK네트웍스, 대한항공, SK텔레콤,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SK, SK이노베이션 등 89.86%에 해당하는 842개사가 주총을 앞두고 있다.


    정몽구 회장 현대차 사내이사 6연임

    현대차는 17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 회장은 1938년생으로 오는 19일 팔순 생일을 맞기 앞서 현대차 사내이사에 다시 올랐다. 정 회장은 1999년을 시작으로 사내이사로 재직하며 3년 임기의 사내이사를 6번 연임하게 됐다. 횟수로는 사내이사 등재가 7번째다. 

    정 회장은 주총에 앞서 영업보고서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인사말로 “2017년은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정체로 업체 간 경쟁구도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과거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이에 맞서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신제품과 상품성 강화 모델을 적극 활용해 침체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년 연속 판매목표에 미달하는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사내이사에 오른 정 회장은 이날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지헤롭게 이겨내도록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최 변호사는 대전고등법원장 출신이다. 

    같은 날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LG전자, 1인 CEO 체제 본격화

    LG전자도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 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또 정관상 이사의 정원을 최대 9명에서 7명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상정해 통과시켰다.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상법 규정에 따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은 이사진에서 빠지게 됐다.

    이날 주총 결과로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 두명이 사내이사로, 구본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김대형 전 GE 최고재무책임자,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은 LG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LG전자의 경영 체제는 앞으로 조성진 부회장을 중심으로 가동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으로 조 부회장을 1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시켰고, 지난달 말에는 조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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