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큐라레:마법도서관, 리버스 업데이트로 다시 태어난다


  • 박상범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3-16 12:11:01

    독자적인 색깔과 콘텐츠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큐라레:마법도서관이 3월 30일 진행되는 리버스 업데이트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카드 배틀 RPG 큐라레: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의 서비스 3주년을 맞아 진행될 예정인 리버스 업데이트를 앞두고 이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판교에 위치한 스마일게이트 본사에서 진행했다.

    역대급 업데이트 표방하는 이번 리버스 업데이트는 글자 그대로 게임이 다시 태어나는 콘셉트의 대규모 업데이트다. 사서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리뉴얼되며 도서관을 재건축하는 개념의 업데이트라는 것이 개발사의 입장이다.

    ◆ 유저의 사랑으로 가능했던 큐라레 3주년, 대대적 변경으로 보답한다

    큐라레를 개발하는 아이오스튜디오의 김용하 PD는 업데이트 소개에 앞서 “3년 전 등장한 큐라레는 독특한 캐릭터와 UI, 방어/공격/회복이 있는 멀티플레이 레이드 전투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고 엉덩국, 성남시 성지영, 이말년 등 이른바 약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 123시간 점검이라는 사상 최대의 위기도 겪었다.”며 지난 소회를 밝혔다.

    또 “모바일게임이 장수하기 힘든 환경에서 1년을 넘어 3주년이 된 것은 유저의 지지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박 게임은 아니지만 독특한 맛으로 나름의 재미 포인트와 특이 캐릭터, 감동적 스토리 등 차별화를 지켜온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3년이 지나고 보니 개발자가 봐도 난해한 인터페이스, 이제는 낡은 캐릭터 모델링, 꼬여있는 게임 전개 등 다양한 문제가 산재해있었다. 그래서 그 동안 시간이 없어 고치지 못한 부분들을 3주년을 맞아 작년 여름부터 리버스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캐릭터, 인터페이스 등 대대적 변경과 개편 이뤄진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캐릭터의 업그레이드다. 게임에 등장하는 사서 캐릭터에 대한 일러스트와 모델링을 모바일 미소녀 게임 중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미우는 발랄하고 산뜻하게, 셀라는 좀 더 어리고 귀여운 귀족 아가씨 스타일로, 델핀은 내면적인 여성스러움을 부각시켰고 에리스는 더 젊어진 모습과 현실적인 몸매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캐릭터 모델링도 일러스트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렇게 변경된 만큼 기존에 있던 모든 복장도 전부 리뉴얼되었다.

     
    큐라레 사서 일러스트(위)와 3D 렌더링(아래)이미지

    이에 대해 아이오스튜디오 강호연 디렉터는 “지금까지 쌓은 캐릭터성을 재정립하고 고유 매력과 특징을 포커스로 잡아 부각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캐릭터 모델링에서도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모션까지 일일이 다듬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복잡했던 인터페이스를 유저들이 익숙한 구조로 변경하고 콘텐츠 계층 구조를 확립하는 등 게임을 어떻게 즐기는지 알기 쉽도록 변경한다. 또한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는 구조로 화면이 바뀌고 이동 시 캐릭터를 마주보며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어느 메뉴에 가도 내 사서가 보이도록 했다.

    업데이트될 큐라레의 메인 화면

    또한 최상위등급 마도서인 SSR 마도서 6종과 매일 도전과제를 즐기고 희귀 아이템과 풍족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큐라레 챌린지, SR+ 초월서 제작법 공개 등의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최대 8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덱 관리 시스템 개편, 고급 마도서의 원활한 보급, 손상된 마도서 개편, 전투 경험치 2배 상향 등의 다양한 개편을 진행, 중하위권 유저의 빠른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큐라레 리버스 업데이트와 관련된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전체 시스템에 대한 개선 니즈는 예전부터 나온 얘기다. 지금에서야 하는 이유는?

    사실 큐라레2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는 내부 논의까지 있었지만 짚고 넘어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년 중순 경영진에 보고했고 장기적으로 뿌리내리는 IP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IP로서 지속성 있게 키워가자는 결정이 내려졌다. 어떻게 보면 무리한 작업일 수 있는데 다들 함께 이뤄내려고 하고 있다.

    Q : 내부에서 생각하는 카드배틀 게임의 경쟁력은?

    사양세인게 맞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열린 시장으로 많은 유저들이 몰렸는데 지금은 훌륭한 대체제들이 있고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고유 포지션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큐라레가 파티플레이를 통해 협동이 가능한 부분 등 타 게임과 다른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최근에 나온 훌륭한 게임도 카드배틀에 속하는 게임이고 성공했다. 그런 식으로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을 포지셔닝하면 시장에서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 마케팅은 새 게임처럼 포장할 것인가?

    3년간 서비스하며 대중적으로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업데이트 자체가 게임을 바꿔서 새롭게 상위권에 올리는 목적이 아니라, 기존 유저가 불편하지 않고 신규 유저가 적응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유저들이 게임으로 창작물을 계속 만드는 게 우리가 보고 있는 큐라레의 가능성이다. 광고는 기존 유저에게 큐라레가 확 바뀌었다고 알리는 게 포인트고 마케팅도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 큐라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 3주년 맞이 새 이야기가 추가될까?

    이벤트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외부에서 라이트노벨 시나리오 작가인 나기칸을 영입해 시나리오 콘텐츠를 보강했다. 많이 기대해달라.

    Q : 이번 업데이트 이후 덱 슬롯을 유저들끼리 공유해서 커뮤니티가 형성될까?

    그 기능은 준비 중이며 아직은 기획 단계다. 친구 덱을 구경해서 우수한 덱 구성을 참고하는 시스템으로 갈 것이다.

    Q : 콘솔 버전도 리뉴얼 계획이 있나?

    콘솔 버전은 리뉴얼 계획이 없다. 완전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출시 계획도 없다. 콘솔 버전은 애초부터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 것이다. 모바일 콘텐츠를 콘솔화했을 때 어떤 반응이 있을지 시도한 프로젝트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고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콘솔 플랫폼 경험을 얻은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고 그걸 살려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나가는 생각은 갖고 있다.

    Q : 언제쯤 업데이트될까?

    3월 말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원래 길게 잡았었지만 3주년 기념으로 맞췄다. 그동안 QA를 통해 큰 문제가 없으면 월말에 업데이트해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면 이달 말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 업데이트를 통해 하드웨어 스펙이 올라가나?

    변함없이 동일한 스펙이다. 최적화를 꾸준히 진행했기 때문이다. 60프레임으로 보면 더 좋은 퍼포먼스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 신규 유저를 위한 계획은?

    콜라보만 해도 9차례나 했다. 현재로선 새로운 콜라보 계획은 없지만 신규 유저를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푸짐한 레벨업 보상과 도전과제 보상, 경험치 증가로 초반 이탈률 많이 감소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큐라레 챌린지는 7일간 접속해서 일정 미션만 달성해도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파격적이라 생각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초보 유저가 적응할 수 있는 UI가 고려돼있고 성우 녹음을 다시 해서 가이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오스튜디오 강호연 디렉터, 김용하 PD,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상희 부장, 우은성 팀장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8405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