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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와 CIA, CIA 해킹 기술 관련 정보 유출에 대한 수사 개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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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2 04:18:16

    미 연방 수사국(FBI)과 중앙 정보국(CIA)은 3월 8일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CIA 해킹 기술에 관한 문서를 입수해 공개한 것에 대해서 수사를 개시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대량의 문서에 따르면 CIA는 인터넷에 접속된 스마트폰과 스마트 TV을 통해 도청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CIA와 FBI, 백악관은 문서가 진짜인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았다.


    CIA 대변인은 3월 8일 BBC에 대해서 “이번 문서 유출은 테러리스트 등 적으로부터 미국 국민을 지키는 정보기관의 능력을 훼손한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정보 공개에 대해서 미국 국민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야 한다.”면서, “이런 정보 공개는 미 정부 직원 및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위해를 가할 방법과 정보를 적에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국 언론과의 취재에서 이번 수사는 위키리크스가 문서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보가 유출된 것이 CIA 내부지 외부인지도 조사 대상이다. CIA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13~16년의 것으로 여겨지는 문서가 진짜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CIA 전 장관 마이클 헤이든은 위키리크스에 의한 문서 공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헤이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혹시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CIA가 합법적으로 해외 정보 수집에 사용하는 전술과 기술, 절차, 도구가 큰 손실을 입게 된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우리 나라와 국민들의 안전을 해친 행위”라고 위키리크스를 비난했다.


    3월 8일에는 CIA 해킹에 사용되었다고 알려진 IT 기업들이 보도에 대해 반응을 나타냈다. 애플은 아이폰 등의 취약성은 이미 대응이 완료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에는 소비자가 제공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호 기술이 담겼다. 우리는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 TV F8000 시리즈에 대한 해킹 기술이 존재한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 삼성은 “소비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운영체제 윈도우를 사용한 제품에 침입할 수 있는 멀웨어가 개발 중이라고 전해진 것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홍보 담당자는 “보도 내용에 대해 인식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도 CIA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제로 데이로 명명된 취약성을 발견해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침입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조작하는 방식을 썼다고 알려졌으나 구글은 언급을 회피했다.


    인터넷의 프라이버시 옹호를 호소하는 월드와이드웹 재단은 이번 정보 유출에 대해서 미 정부에 의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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