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식

전통 콘텐츠로 엮은 ‘서귀포 봄맞이축제’ 개최


  • 심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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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0 20:27:07

    한반도에서 가장 일찍 봄이 시작되는 서귀포. 사라진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되새기고, 역사성·장소성·고유성을 매개로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모색하는 이색적인 전통문화축제가 서귀포시에서 흥겹게 펼쳐진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는 오는 24일(금)과 25일(토) 이틀간 서귀포 이중섭 공원 일대에서 시민과 문화예술인, 여행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7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을 끓이는 가마솥 돼지국물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상징)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내걸었다.

    24일에는 제주전통음식의 가치를 조명하고 고유의 음식문화를 되새기면서 음식을 소재로 문화컨텐츠를 모색하는 제주전통음식문화 재조명과 계승 전문가포럼도 열린다.

    이어 이중섭공원에서는 무병장수를 상징하며 서귀포지역에서만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인 노인성을 테마로 고려 및 조선시대 국가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를 정의향교의 집전으로 봉행한다.

    25일에는 그 옛날 큰일을 치를 때 마을사람들에게 대접했던 제주 몸국과 돼지고기반을 서로 나누어 먹는 제주전통음식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400여 년 동안 관민이 하나 되어 정의현에서 이어지다가 조선 말엽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살아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놀이 음식재현 및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봄맞이축제의 상징으로 정착되어 참가자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눔프로그램으로 희귀 화목과 과수묘 20여종 2,500그루를 축제참가자에게 무료로 나누어 준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지역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알리고, 제주 고유의 문화콘텐츠를 소재로 선인들이 역경을 헤쳐 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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