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식

JDC·제주도, 실속없는 '지원단'구성에 속타는 람정 신화역사공원


  • 심미숙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3-10 15:58:4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는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A,R,H지구)의 원활한 개장 지원을 위해 ‘신화역사공원 개장 지원단’(이하 지원단)을 구성해 9일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서는 JDC, 람정제주개발(주) 및 제주도청 파견 협력관 등이 참여해 인허가 일정, 지역 인력채용, 홍보마케팅, 단지관리 운영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사진설명=JDC가 신화역사공원 개장 '지원단' 1차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원단은 JDC 투자개발본부장을 단장으로 JDC 관광산업처, 홍보협력실과 제주도청-JDC 협력관 및 람정제주개발(주) 등으로 구성돼, 월 1회 정례협의를 진행하며 필요 시 수시 협의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JDC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A,R,H지구) 1단계 개장을 앞두고 현안 및 애로사항을 공유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주)측이 바라는 진짜 속내는 다른데 있다.

    원희룡 도지사 당선자 시절 신화역사공원측은 투자자를 포함해 국내외 VIP에게 착공초청장을 돌렸다가 원 당선자 요청으로 행사를 10여일 앞두고 무기 연기했다.

    이 사건으로 홍콩에 상장한 신화역사공원의 주가가 급락해 엄청난 투자손실을 입었다. 청정한 제주에 복합리조트 건설에 기대를 갖었던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는 상실하고 투자열기도 꺽였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제주도와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의 끊임없는 발목잡기로 2조원대 프로젝트는 출발부터 삐걱거린 상황이었다. 

    현재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로 지속적 투자와 고객을 동시에 유치해야 할 람정은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는 게 제주도 외국인투자기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미 중화권에서 제주도가 투자기피 대상이 되었고, 기 투자된 사업들 조차도 행정당국의 지지부진한 절차 진행으로 신화역사공원, 제주오라관광단지의 원만한 추진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신화역사공원과 오라관광단지는 권력화된 시민단체의 과도한 공세와 도 정책의 일관성 부족으로 투자적기를 놓치면서 만신창이가 된 대표적 사업이란 분석이다.

    1조원이 투자된 신화역사공원은 앞으로 추가 투자를 포함해 호텔 부분 개장 등 산적한 과제로 정상적인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미 약속한 지역일자리 숫자와 좋은 일자리 약속은 기업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개장을 앞두고 대내외 사면초가에 처한 람정제주개발(주)의 속사정을 알리 없는 제주도나 JDC의 '지원단'구성이 실속없다는 말이 투자기업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원희룡 도지사의 '싱가포르 전문가 과정'을 연수한 청년 57명의 대화도 뒷말이 무성하다.

    제주외국인투자기업협의회 소속 관계자는 "제주도의 투자정책 번복에다 카지노 관련 규제 강화로 일자리 창출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 며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신화월드 취업 청년을 만나 대화를 했다는 기사를 보며 씁쓸하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골병들고 있는데, 도지사는 생색내는 분위기에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A,R,H지구)는 오는 10월 1단계 개장을 시작으로 2018년 하반기에 전체 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2019년 상반기에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신화역사공원 조감도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8344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