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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 얽힌 제주도와 중국, 북경에서 본 사드충격


  • 심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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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09 19:23:27

    韓․美 당국이 전격적으로 사드배치를 시작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중소기업청 제주수출지원센터 등 관계기관들이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관련업계의 동향파악에 분주하다. 제주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85%가 중국인 관광객이며 일본 및 기타 국가의 비중이 15%에 불과해 타격이 심각하다.

    이미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 이후 제주도는 중국관광객 11만 1천여 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관광부서 모 사무관은 “중국인 단체여행객 취소는 개별여행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道가 추진하는 싼커(중국인 개별여행객)대상 마케팅과 해외관광객 다변화도 단기적 효과를 바라기는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주지역 수출관련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제주수출지원센터는 대 중국수출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해 수출네트워크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수출지원센터 강민형 주문관은 “수출기업의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우려했다.

    제주도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3년 487만불에서 2014년 572만불, 2015년 743만불로 증가하다 지난해 1665만불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사례들이 전해지고 있다. 도내 A업체는“지난번만 해도 통관 시에 랜덤조사에서 다소 문제가 발생해도 전수조사 없이 지나쳤다”며“지금까지는 세트제품은 위생허가증 1 개만으로 나머지 구성품들이 통과했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내와 제주지역 화장품․생활용품을 유통하는 북경창의생활경무유한책임회사 한국브랜드수입 및 유통담당 윤진만 COO는  9일“북경 등 주요도시에서 자극적인 反韓 분위기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당장 통관이 거부되고 수출장벽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지만 한국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것이 더 우려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설명=한국화장품,생활용품 중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북경창의생활경무유한책임회사

    수출․통상 전문가로 중소기업융합제주연합회(회장 박광렬) 국제통상교류회 회장도 맡고 있는 윤진만씨는 수출․통상 및 관광에서 중국과 한국은 한 몸처럼 얽힌 상황으로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제주도 수출관련 기업들은 지금 상황에서 중국유관법률에 의거 상품검역에서 위생허가, 상표등록증 등 서류를 완벽하게 구비하지 않으면 통관 시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는 게 확실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일부 외국계 마트에서 한국제품이 퇴출되고 있지만 아직 프리미엄 유통망에서는 한국 화장품, 생활용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사진설명 = 북경의 프리미엄 유통망(백화점)에 진열된 한국제품들


    베타뉴스 심미숙 (seekmisoo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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