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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인기로 日기업, VR 개발 가속화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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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05 10:22:26

    닌텐도가 5년 만에 선보인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로 촉각이나 진동 등을 응용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일본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신기축의 컨트롤러를 통해 게이머의 손에 다양한 '촉각'을 전하는 기술이다.

    이는 진동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예를 들어, 게이머에게 '얼음이 담긴 잔을 손에 들고 있다' 등의 감각을 부여할 수 있다.

    매체는 이 기술이 최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상현실(VR)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로, 게임 업계 이외의 기업도 다양한 분야에의 응용과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닌텐도가 'HD 진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이 기능이 적용된 소프트웨어는 전날 닌텐도 스위치와 함께 개발된 소프트웨어 '원투 스위치'다.

    소젖 짜기나 면도, 빨리 쏘기 대결 등 총 28종의 미니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임 소프트다. 화면이 아니라 상대 게이머의 반응을 보면서도 즐길 수 있다.

    지난 2006년 닌텐도가 선보인 게임기 'Wii(위)'는 복잡한 조작을 배제한 '단순화' 전략으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의 주목을 끌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닌텐도 스위치 역시 이 Wii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산케이비즈의 의견이다. 바로 촉각이나 이를 응용한 VR 기술로 이들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기술은 게임 이외의 용도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전자부품 제조업체 알프스 전기는 현재 진동을 촉각을 표현할 수있는 장치를 게임 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까지 압력으로 견고함이나 질감을 나타낼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양산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장치가 마련되면 향후 재해 등 위험한 장소에 있는 장비를 원거리에서 VR로 조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이동통신업체 NTT는 현재 촉각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일본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 선수의 서브를 VR로 유사 체험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이는 공이 라켓에 맞았을 때의 감각을 진동으로 플레이어에게 전할 수 있는 장치로 알려졌다.

    앞서 닌텐도는 3일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전격 발매했다. 이날 비쿠 카메라, 요도바시 카메라 등 일본 내 가전양판점은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닌텐도 스위치는 TV에 연결해 플레이할 수 있는 거치형 게임기이자 태블릿 모양의 본체를 꺼내 플레이할 수 있는 휴대형 게임기이기도 하다.

    손바닥 크기의 컨트롤러에 붙는 카메라로 상대의 움직임과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화면이 아닌 게임 상대를 보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본체의 크기는 세로 10.1cm, 가로 17.3cm, 두께 1.39cm이고 무게는 약 297g로 가격은 2만9980엔(약 30만원, 세금 별도)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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