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부유층, 소비 변화...프리미엄 수요 확대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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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8 21:03:12

    중국의 경기 둔화로 가계 소비가 주춤하는 가운데 중국 부유층의 시선이 '고품질 제품' '건강식품' 등 프리미엄 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산케이비즈 등 외신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약 20% 비싼 양질의 프리미엄 제품이 중국 부유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기업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기업 등이 이 고성장이 기대되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사는 중국인에게 부자는 13만 6000위안(약 2,237만7,440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가구를 뜻하며 매해 약 1100만 가구가 이 부유층에 포함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차이나의 비샬 발리 전무이사는 "중국 소비자는 '구입한 제품이 어떤 기분이 들까'라고 의식하며 제품을 구입한다. 풍요 로움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는 자신을 만족시킬만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양질의 제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분야에서는 최근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업체인 창청(長城) 자동차와 길리(吉利) 자동차는 넒은 실내와 최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된 고급 브랜드 차량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세단에 비해 40% 이상 비싸지만 소득 증가와 한자녀 정책의 전환 등의 이유로 매출이 늘고 있다.

    올해 SU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해 처음으로 세단을 웃돌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닐슨차이나는 또 "중국 소비자가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소비자의 56%는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52%보다 높고, 호주의 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건강에 대한 의식 변화도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순풍이 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비만율의 상승이 소비자의 건강 의식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탄산 음료와 음식의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량음료 제조업체나 제과 업체 등은 전략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별도 브랜드로 고품질 · 고가격의 생수를 시장에 투입했다.

    가전 ​​분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얼은 지난해 54억 달러(약 6조885억 원)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 사업을 인수하고 인터넷에 연결된 오븐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가전 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 가전 전문 조사업체 IHS마크잇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가전 업체들의 전략이 대량 생산에서 양질과 가격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 : content time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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