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아마존 인공지능 도우미 알렉사, 가정용에서 기업용으로 시장 확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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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7 12:17:52

    아마존의 가정용 인공지능 도우미 아마존 에코는 2016년 전 세계 52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숫자는 2015년의 2배 이상판매된 것으로 가정용 인공지능 도우미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 아마존 에코의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 에코가 기업용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개인용이었던 태블릿이 휴대성과 편리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무기로 기업용으로 변신했던 현상이 아마존 에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에코의 매력은 음성 조작이 가능한 점이다. 음성으로 명령하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뉴스 속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조명과 차고문 등 사물인터넷 제품을 켜거나 열 수 있다. 일부러 화면을 터치하거나 마우스로 클릭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기업용으로 매력적인 점이다.


    여러 기업들은 아마존 에코를 기업 환경에 적용할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가정용 아마존 에코와 가장 비슷한 사용처로는 호텔이 있다. 가정에서처럼 아마존 에코에게 명령을 내리면, 방 온도 설정, TV와 전등 점멸, 커튼 개폐 등이 가능해진다.


    에코 단말기가 아닌 음성 인터페이스 알렉사만 이용하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포드는 자동차 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대시 보드에 아마존 에코 기능을 포함, 자동차 내에서 가정 내 사물 인터넷 단말기를 조작하거나 반대로 집에서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것에 음성 명령이 활용된다.


    또한 음성 명령 인터페이스를 고객 서비스에 이용하려는 사례도 있다. 금융업계, 의료업계, 통신업계 등에서는 고객에게서 문의가 오면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 적용 대화 봇이 대응하게 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통합하려는 시도도 있다. 예를 들어, 알렉사와 세일즈포스 API을 이용하면 사내 공동 프로젝트 진행도를 체크하고 코멘트를 음성으로 추가할 수 있다.


    사이센스라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개발회사에서는 회의 시스템에 알렉사를 적용할 계획이다. 회의 중 컴퓨터를 켜고 스크린을 보면 회의 흐름이 중단될 수 있지만, 음성으로 알렉사에 명령해 실행하면 마치 도우미가 동석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동 작업 도구 개발사도 시스템 오류를 알렉사가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알렉사가 시스템 오류에 대해서 경보를 울리면, 경보를 모니터링하는 IT 담당자는 스크린을 보지않고도 음성에 의해서 경보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은 2015년부터 프로그래머용 SDK(소프트웨어 개발 킷)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여러 하드웨어 업체에 알렉사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방했다. 알렉사의 생태계를 폭넓게 구축하기 위해서다. 음성으로 온도를 설정하거나 쇼핑 기능을 탑재한 LG냉장고도 알렉사를 적용해 탄생한 것이다.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알렉사는 “차세대 대형 플랫폼”이라고 평가한다. 그 플랫폼이 기업 시장을 겨냥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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