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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디젤차 다시 탄력받을까


  • 김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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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7 11:32:48

    - 유가 상승세 속 연료 효율 높은 디젤에 다시 주목
    - SUV 성장, 노후경유차 교체 개별소비세 혜택 등

    OPEC 감산 합의 및 이행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올해 초부터 기름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차 기준으로 휘발유는 리터 당 1516.9원, 경유는 1307.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9% 가량 증가했다.

    디젤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고온•고압의 공기에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적은 배기량으로도 높은 회전력을 출력하는 내연 기관으로,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비가 가솔린 차량에 비해 낮다. 연비는 자동차 선택에 있어 주요 고려 사항에 속하는 만큼 고유가 흐름 속 디젤차가 낮은 주유비와 높은 연비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수입차 등록대수와 판매 순위 상의 디젤 선호도는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지지 기반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다.

    실제로 2016년 수입차 시장에서는 디젤차의 등록대수가 전체 등록대수의 58.7%를 차지해 33.9%를 차지한 가솔린보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 셀링 카 10위권 내에 디젤 차가 6개나 오른 것을 통해서도 디젤 및 폭스바겐 브랜드에 대한 선호를 알 수 있다.

    전기차 역시 고유가 시대 속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전기차 수에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수십 분에서 4 시간에 달하는 긴 충전시간, 내연기관차보다 짧은 주행 거리 등 장거리 주행 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국내에서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SUV는 대부분 연료 효율이 좋은 디젤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한 해 국내 시장은 내수절벽 속 SUV 시장만 점유율 34%로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산업 전망에 따르면 SUV는 레저문화 확산 등에 따른 전반적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지난 12월부터 노후 경유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지원이 시행되고 있어, 고유가 속 지속되는 SUV의 인기와 맞물려 올 한 해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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