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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국내 소비자 역차별 논란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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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5 15:08:11

    구글 자회사 증강현실 게임 ‘포켓폰고’, 뒤늦은 국내출시에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연이은 늑장 출시에 한국시장 역차별이라며 국내 소비자 분통  

    구글이 국내 소비자들에 대해 역차별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작년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지연출시에 이어 올해는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까지 한국어만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지원한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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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캐릭터가 추가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이미지 :포켓몬닷컴]


    작년 구글이 국내 지도 상세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정부와 신경전을 벌일 때 인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국내 서비스가 지연되는 이유가 지도 데이터 반출이 안 되기 때문인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1월 포켓몬고가 구글지도가 아닌 오픈소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자 구글지도 때문에 늦은게 아니었냐며 황당해 하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구글이 국내 상세 지도 데이터를 반출하려고 포켓몬고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인 것이다. 포켓몬고의 개발사인 나이엔틱은 구글의 자회사라 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로 한국 정부와 갈등을 빚던 구글 본사측의 눈치를 보느라 일부러 포켓몬고 국내 출시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올들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 지연 문제를 두고 이런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핵심 경쟁포인트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가 꼽히면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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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되는 LG전자 'G6'가 탑재하는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8'에 탑재될 '빅스비', 애플 아이폰의 '시리'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음성인식 서비스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아마존의 알렉사까지 더해져 인공지능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불꽃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AI 음성인식 서비스들은 스스로 학습해 폰을 쓰면 쓸수록 사용자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근처 맛집 좀 추천해 줘"라고 하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자주 가는 종류의 가까운 식당 중 사람들의 평가가 좋은 곳을 골라 추천해 주는 식이다.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의 경우 현재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이 당분간 이런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영어와 독일어 정도만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한국에 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제품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구글이 한국어를 지원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 전까진 기존의 'OK 구글'을 통한 음성명령 정도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신 프리미엄폰을 사고도 구글의 늑장 지원으로 최신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은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 비중이 90%에 달하며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특수한 시장"이라며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을 서둘러 국내 소비자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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