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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 텔레프레즌스를 MWC에서 공개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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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3 09:47:50



    SK텔레콤은 2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신개념 통신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공개한다.

    5G 시대 서비스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 있어 단순한 통화 이상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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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 협진(Tele-medicine) 및 원격 가이드(Tele-maintenance)가 가능하다. 멀리 있는 다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하거나,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의 내/외관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 논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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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과 VR(가상현실)을 넘나드는 MR(혼합현실) 기술도 선보인다. 다수의 사람들과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을 통해 살펴보고, 건물 내부는 VR을 통해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 가능한데 교실 위에 천체를 띄우는 것을 넘어, 교실을 우주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구글 I/O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인 ‘T-AR for Tango’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 수천 명의 개발자가 참석하는 구글 I/O에서는 구글의 첨단 기술과 신규 프로젝트, 미래 비전 등이 발표된다.

    SK텔레콤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3차원 공간인식이 가능한 ‘Tango’ 단말에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인 ‘T-AR’을 결합해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표했다. 기존 AR이 카메라에 비춰진 이미지 기반의 평면적인 2차원 기술이었다면, ‘T-AR for Tango’는 공간 인식을 통한 3차원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콘텐츠 감상을 넘어 가상의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동작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의 IT기업 립모션 사와 미래형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3차원 공간을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자사의 증강현실/가상현실 통합 플랫폼인 ‘T real’과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까지 정밀하게 인식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콘트롤러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스라엘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서 개발사 이뉴이티브와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T real’과 이뉴이티브의 3차원 센서를 융합하면 디바이스가 동작이나 신체, 사물, 공간 등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양사는 이를 이용해 AR·VR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 대신, 손 동작을 인식하여 AR VR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과 주변 공간을 인식해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 서비스 개발도 한창이다. SK텔레콤은 교육 공영방송 EBS와 손잡고 M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MR 기술과 EBS가 보유한 방대한 교육 콘텐츠와 기획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기존 교육용 AR·VR 콘텐츠는 모의 비행 훈련이나 대규모 공사 시뮬레이션 등 한정된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에 그쳤다. AR/VR 기술이 교육 전체 영역으로 확장 적용될 경우 TV/PC 등 2차원적인 영상 교육에서 벗어나 3차원 체험형 교육으로 패러다임 변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AR/VR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개발자들이 참여해 시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AR 생태계가 확장되기 위해선 기술의 독점이 아닌 개방과 공유가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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