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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적정시총 15조원 전망까지, 고평가 원인은 ‘미래가치’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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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1 13:17:37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이 연일 몸값을 갱신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확실한 캐시카우, 탄탄한 라인업이 미래가치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모멘텀이 확실해 몸값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

    21일 BNK투자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의 코스피 상장 적정 시가 총액을 15조3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20위권에 육박하는 수치다.

     

    ◆게임도 시가총액도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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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까지 넷마블의 예상 시가총액은 10조원대로 평가받았다. 확실한 모멘텀과 캐시카우 등 현재 평가와 같은 이유였다. 단, 불안정한 모바일게임 사업이 기반이란 점을 이유로 예상 시가총액 5조원대에 그칠 것이란 신중론도 나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넷마블에 대한 평가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충격적인 데뷔가 영향을 줬다. 이를 근거로 지난 6일 KTB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넷마블의 예상 시가총액을 14조원이라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첫날 매출 70억원, 1개원 누적 206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작품은 출시부터 약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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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게임사를 다시 쓴 리니지2 레볼루션

    시장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론칭효과가 끝났지만, 여전히 30억원대에 달하는 일일매출을 올리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예상 시가총액이 높아진 이유는 단순히 ‘리니지2 레볼루션’ 때문만은 아니다. 넷마블게임즈가 유력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작품이 국내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인 모멘텀이 더 큰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BNK투자증권 이 연구원도 이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잼시티(구 SGN)등 해외 유력 개발사를 인수해 북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덧붙여 이 연구원은 연간 매출액 예상치를 3조 1140억원, 영업이익 929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2016년) 넷마블 매출은 1조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의 2배를 넘는 수치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기흥행과 신작 흥행을 가정한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라인업과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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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 2017년 라인업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작으로 SNK플레이모어 ‘킹오브파이터즈’, 레벨5의 ‘요괴워치’, 와이디온라인 ‘이카루스’, 블루홀스튜디오 ‘테라’ 등 국내외 유력 게임-애니메이션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세계 2억여명이 즐긴 넷마블의 자체 IP ‘스톤에이지’의 중국 진출(현지명 석기시대)도 예정됐다. 이를 포함한 17종의 탄탄한 라인업은 전망을 밝히는 원인으로 꼽힌다.

    모멘텀과 함께 지속 강화되는 글로벌 전략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넷마블은 지난해 까지 ‘글로벌 원빌드’를 기본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빅마켓에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세븐나이츠’가 한때 매출 3위까지(1월 13일) 오르는 성과를 냈다.

    넷마블은 이에 더해 올해 ‘현지게임개발 현지게임서비스’라는 목표로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 지난 NTP(넷마블투게더위드프레스)에서 방준혁 의장은 타깃 마켓을 노린 게임은 마치 현지에서 개발된 것처럼 특징을 잡아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전략이 대폭 수정될 것임을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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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요괴워치도 넷마블게임즈가 품었다

    실제로 넷마블이 발표한 17종의 라인업 중 ‘나이츠크로니클’ ‘요카이사가(요괴사가)’ ‘테리아사가’ 등은 철저한 일본시장에 맞춘 작품으로 방 의장과 넷마블의 글로벌 전략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이르면 오는 5월 중 상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넷마블은 상장예비심사를 지난해 12월 16일 통과했으며,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에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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