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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다가선 유령 같은 인티앰프, 제프롤랜드 ‘데몬’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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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8 17:49:17

    미국 하이엔드 앰프 브랜드 제프롤랜드(Jeff Rowland)가 1,500W 출력의 슈퍼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데몬(Daemon)’을 국내 공식수입원 로이코를 통해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데몬은 영어로는 유령, 도깨비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어로 창조적인 재능의 힘과 과학 영감의 정신을 뜻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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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롤랜드 ‘데몬’은 5세대 인티앰프로 지금까지 제프롤랜드 앰프 중 가장 정교한 기술을 갖췄다. 하이엔드 앰프인 데몬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알루미늄 바를 절삭 가공한 섀시 안에 1500W 듀얼 모노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를 수납했다. 완벽에 가까운 데몬의 섀시는 25년간 제프롤랜드 앰프의 섀시를 가공한 ‘Vertec Tool’이 맡아 부품과의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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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의 큼지막한 볼륨 다이얼은 예술품에 가깝다. 볼륨 베젤은 0.5dB 단계로 99dB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물 흐르듯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면서도 아주 미세하게 찰칵거리는 정교한 감촉이 특징이다.

    데몬은 제프롤랜드 에어리스(Aeris) DAC와 컨티늄(Continuum) S2의 디지털 디자이너 ‘Thomas Holm’을 통해 아날로그, 디지털 회로를 만들어냈다. 최상의 사운드를 위해 디지털, 아날로그 전원부를 완전히 분리시켰으며 회로 기판은 하이엔드에 걸맞은 6레이어 로저스 세라믹 PCB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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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입력은 SPDIF BNC/RCA, TOSLINK, AES/EBU와 USB 단자를 갖췄으며, 모든 입력에서 44.1kHz~192kHz의 샘플레이트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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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D 포맷은 USB 입력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언밸런스 3개와 XLR 밸런스 2개를 채택했으며, 모든 오디오 입력은 데몬만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커스텀 룬달 트랜스포머에 연결된다. 여기에 헤드폰 사용자를 위한 별도의 1/4인치 헤드폰 출력 단자까지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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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지향적 하이엔드 앰프인 만큼 전면에 터치스크린이 채택되었다. 덴마크의 UI 설계 회사인 ‘Mjölner’와 협력해 만들었으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음악 재생 시 볼륨이나 입력 모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알루미늄으로 가공된 전용 리모컨을 통해서도 앰프를 컨트롤할 수 있다. 또한 리모컨으로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끌 수도 있어 음악에만 집중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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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코 쇼룸을 통해 직접 제프롤랜드 데몬을 시청했다. 시스템은 린 ‘클라이맥스 DS/3’ 디지털 플레이어와 B&W(Bowers&Wilkins) 플래그쉽 스피커 ‘800 D3’를 매칭했다. 플로어 스탠드 타입의 800 D3는 보통 모노 앰프를 매칭하지만 제프롤랜드 데몬은 1,500W의 괴물 같은 힘을 가진 인티앰프이기 때문에 하나의 앰프로도 B&W 800 D3를 원활하게 구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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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제프롤랜드 데몬을 들어보니 B&W 800 D3와의 매칭이 상당히 좋고 신선하다. 압도적인 출력의 앰프를 통해 디테일한 사운드에도 생동감이 실린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선명하고 화려하다. 선율이 매우 맑고 깨끗해 투명에 가까운 원음 사운드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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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이라면 고해상도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데몬과 B&W 800 D3의 조합이 매우 환상적일 것이다. 웅장하게 울리는 것과 다른 제프롤랜드 특유의 선명함을 바탕으로 원음에 가까운 아름다운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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