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도소매업’ 신설법인 우후죽순…지난해 신설법인 등록건수 9만6000개 돌파


  • 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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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8 06:30:09

    지난해 신설법인 등록건수가 통계 작성(2000년) 이후 최초로 9만6000개를 돌파했다.

    이 중 도소매업 분야 신설법인의 증가 규모가 가장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은 전년(2015년)보다 크게 줄어 생계형 창업이 만성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도소매업 신설법인 우후죽순…불황 속 생계형 창업만 늘었나_900122

    도소매업 신설법인 우후죽순…불황 속 생계형 창업만 늘었나_900123


    다만, 30대~40대 젊은 층에서 영상정보서비스업 분야 신설법인이 크게 늘어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확대 정책이 다소 효과를 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7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대비 2.5%(2387개) 증가한 9만 6155개로 2008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법인 설립 증가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도소매업(1533개)이었다. 영상정보서비스업(634개), 사업시설관리업(553개)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설법인 중 도소매업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총 2만 1780개)로 껑충 뛰었다.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은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5% (1118개) 줄었다.

    도소매업과 개인서비스업은 ‘생계형 창업’이 집중되는 대표적 분야다. 수치상으로는 신설법인이 매년 늘고 있지만, 실상은 갈 곳이 없어진 경제활동인구가 준비되지 않은 창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도소매업 분야 신설법인이 늘어났다. 특히 30세 미만이 지난해 새로 설립한 도소매업 분야 법인은 총 2555개로 전년보다 44%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세 미만 전체 신설법인(6062개)의 42.2%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30대와 40대 젊은 층에서 첨단산업으로 각광받는 영상정보서비스업 분야 법인 설립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영상정보서비스업 분야 신설법인은 30세 미만 연령대에서 전년대비 10%(총 583개), 30대에서 3.2%(총 2200개), 40대에서 13.5%(총 3355개) 증가했다.


    베타뉴스 이안 기자 (leea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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