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22만원에 판매 중인 로봇 팔, 가정용 로봇 시대 연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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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6 16:22:51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컴퓨터를 모든 가정에 보급한다”는 목표를 걸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40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한 벤처 기업이 “모든 가정에 로봇을 보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유팩토리(uFactory). 동사는 유암(uArm)이라는 테이블 위에 설치해 사용 가능한 로봇 팔을 제조하고 있다. 창업 멤버 중 하나인 토니 레(Tony Le)는 “우리는 로봇 팔에 의해서 사람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팩토리는 자금 조달 캠페인으로 목표액의 20배인 25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2014년 1호기를 발표했다. 이후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유암의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토니 레에 따르면 1호기는 창립 멤버들이 취미삼아 개발했기에 성능이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후 토니 레 등은 제품을 개선해 신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신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자금 조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제품은 유암 스위프트(uArm Swift)와 유암 스위프트 프로(uArm Swift Pro)로서 스위프트는 209달러, 프로는 299달러로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저렴해 폭넓은 고객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면 로봇 팔은 어떤 용도에 사용될까? 현재로서는 전화를 받거나 컵에 물을 따르는 정도의 수준에 머물겠지만, 향후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쟈비스가 로봇 팔을 사용해 파워 슈츠를 제조했듯 거의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암의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로서 프로그래머라면 직접 코드를 적용해 복잡한 작업의 자동화 역시 가능하다. 스위프트 프로의 위치 정확도는 0.2mm로 3D 프린팅과 레이저 각인 등 세밀한 작업도 무난히 해낸다.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웹 기반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 블록클리(Blockly)를 사용해 로봇 팔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1세대 모델은 플라스틱이었지만, 새 모델은 금속 재질로 개선되었다. 이 외에도 베이스 부분이 보다 간소화되고 코드 노출이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토니 레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로봇 팔를 활용해보려는 초보자나 자녀 교육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한다. 스위프트 프로의 경우 모터 성능이 뛰어나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함으로써 프로그래머나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에는 스위프트 프로 유저 전용 커뮤니티가 개설되었다.


    유팩토리 사무실에서는 약 30명의 엔지니어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한 새로운 조작 방법을 시험 중이며, 유암이 손이나 팔에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매우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로봇 팔이라면 미래의 기술처럼 여겨지지만 제조 현장에서는 몇 년 전부터 흔히 사용되고 있다. 유팩토리는 “우리는 공업용이었던 로봇 팔을 소형화해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물론 가격도 낮춰 가정 내 보급까지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암 스위프트와 스위프트 프로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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