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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 지난해 반도체 70조원 어치 소비했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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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5 20:30:35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업계 2강이 지난 한해 동안 600억 달러 이상의 반도체를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시기관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2016년 주요 전자업체의 반도체 수요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316억 6,700만 달러(약 36조3,537억1,600만 원)의 반도체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9.3%로, 2015년 1위였던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선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약 300억 달러(약 34조4,400억 원) 어치의 반도체를 구입했으며 전체 반도체 구매량 중 8.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들 두 업체가 지난 한해 동안 구입한 반도체의 총 수요는 무려 617억 달러(약 70조8,316억 원)로 점유율은 18.2%를 차지하고 있다.

    3위 이하 업체의 점유율이 4% 미만인 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존재감이 얼머나 큰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가트너 측은 이에 대해 "양사가 반도체 벤더에게 최대 고객으로서의 지위를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야마지 마사츠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TOP2를 차지한 건 6년 연속"이라면서 반도체 기술 및 가격 동향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야마지 씨는 애플의 지난해 반도체 구입액이 전년인 2015년보다 2.9%포인트 줄어든 점을 꼽았다. 애플의 반도체 구매액이 줄어든 건 가트너가 지난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야마지 씨는 애플의 감속에 대해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판매 부진과 Mac의 PC시장 점유율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3위는 델(DELL)로 지난 한해동안 133억800만 달러의 반도체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9%였다. 4위와 5위는 레노버와 화웨이로 각각 128억4700만 달러, 98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8%, 2.9%로 각각 집계됐다.  

    2016년 세계 반도체 상위 10대 기업별 구매액 추정치

    (단위: 백만 달러) <자료 출처=가트너>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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