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멈추는 공장…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 18년만에 최저치


  • 구재석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2-01 17:47:25

    수출·내수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경기부양 및 소비촉진 노력에도 지난해 연말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로 ‘소비절벽’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는 201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수출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이른바 ‘트리플 침체’가 개선되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제조업의 위기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년(74.3%)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하며 환란 당시인 1998년(67.6%) 이후 18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

    2016년 1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조업 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도 70%대 중반(74.4%)을 유지했고, 이어 2010~2011년에는 80%대로 올라섰다.

    이후 단계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70%대 초반에 머문 것이다.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에 빠져 제품을 생산해도 판매하기 어려워지자 기업들이 아예 공장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현상은 설비투자에도 나타났다. 지난해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대비 1.3% 감소, 2013년(-0.8%) 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설비투자가 2014년 5.2%, 2015년 6.3%에서 급추락한 것으로,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자 기업들이 허리띠를 조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1%에 이어 12월 -1.2%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4%에 머물러 2015년 1분기(2.2%) 이후 7분기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7615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