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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소비심리 위축…7년9개월 만에 최악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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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9 12:00:02

    한국경제의 주축인 50대 중년층의 소비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1월 50대 가구주의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96으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p) 떨어졌다.

    작년 10월 105에서 11월 100으로 떨어진 이후 석 달 연속 내려 갔으며 2009년 4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6개월 후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가 현재보다 늘거나 줄 것으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비슷할 것으로 보는지 물어본 결과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소비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50대의 소비지출전망CSI는 작년 1월보다 7p나 떨어지면서 전체 연령대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30대 젊은층의 소비지출전망 CSI는 1년 전보다 1p 떨어지는 데 그쳤고 40대의 경우 3p 하락했다. 비교적 소비를 많이 해온 50대 중년층이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이에 따라 공적연금 확충 등으로 중년층을 경제·사회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은은 작년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소비성향 하락은 노후에 대한 불확실성에 주로 기인해 60대보다 40∼50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며 “공적연금 확대 등으로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소비성향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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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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