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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패터슨, 징역 20년 형 선고…영화에서는?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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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5 11:15:10

    (사진=YTN 방송 캡처)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패터슨, 징역 20년 형 선고…영화에서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 아더 존 패터슨(38)이 사건 20년 만에 징역 20년 형을 선고 받았다.

    25일 오전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확정했다. 20년 형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패터슨에게 선고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

    패터슨은 1997년 4월 3일 밤 10시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고(故) 조중필(당시 22세)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11년 12월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범죄 현장에 있었던 친구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기소했다. 하지만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린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유죄가 인정된 패터슨은 복역하다 1998년 사면된 후 검찰이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11년 재수사 끝에 패터슨을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그해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2015년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by6k**** 저 OOO.... 악랄한 죄질인데 고작 20년이라니” “hhhh**** 어머니의 20년은 어찌 보상을 할꼬” “army**** 정의는 승리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형량은 아쉽지만 처벌 판결 당연하고요! 다음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범죄 피의자 박근혜를 단죄할 차례입니다” “cien** 감독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영화에 출연한 멋진배우들도 감사..20년확정이네요.. 사형이면 좋았겠지만” “elly**** 지금이라도 20년 너무 다행. 하늘이 도왔다. 이 천하의 나쁜새끼” “dalg**** 악마가 따로 없네.저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살았는데 형량이 너무 낮다. 한국에서 판결 난 걸 다행으로 알아라.미국 같았으면 종신형이다”이라는 반응이 줄 잇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조중필 씨가 살해 됐지만 진범은 오리무중이었던 이 사건은 2009년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개봉되면서 재조명 됐다. 이후 재수사가 급물살 타면서 패터슨을 송환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국적 불명의 영어 간판과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이태원의 어느 햄버거 가게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에 주목했다. H대 휴학생 조중필이 화장실에서 가슴과 목 등 9군데를 칼에 찔려 참혹히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영화는 이후 진범을 따라가는데 주력한다.

    현장에 있던 혼혈인 피어슨(장슨석)과 재미교포 알렉스(신승환)가 사건의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박 검사는 용의자 심문을 하던 중, 미육군범죄수사대가 1차 지목한 범인인 피어슨이 오히려 신빙성 있는 증거를 진술하자 갈등한다.

    결국 박 검사(정진영)가 정황에 따라 알렉스를 범인으로 기소하려 하자 알렉스의 아버지는 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용해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한다.

    영화조차도 진범에 대한 물음표를 남겨 놓았던 사건은 20년 만에 진범에게 법정최고형을 선고함으로써 오랜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이태원 살인사건' 영화 스틸컷)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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