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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 심리지수 93.3…금융위기 이후 최저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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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4 07:30:09

    지속적인 경기불황과 치솟는 생활물가에 소비자심리지수가 2009년 ‘금융 위기’ 때 만큼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12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3월(75.0) 이후 최저수준이다.

    CCSI는 지난해 7월 100.9, 8월 101.8, 9월, 101.7, 10월 101.9 등 4개월 연속 보합권을 맴돌다가 11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CCSI가 기준선(2003∼2016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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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 출처=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51로 지난해 12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87)와 생활형편전망CSI(91)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특히 물가수준전망CSI는 14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해 소비자 체감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물가수준전망은 2012년 3월 149를 기록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2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하는 것에 그쳐 소득 대비 물가는 더 클 것이란 인식이 뚜렷해졌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달 100 밑으로 떨어진 후 1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해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대출로 집을 구입한 이들의 집값 하락 우려가 더해져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계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는 67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126)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해 향후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수입전망CSI(98)과 현재가계저축CSI(87)는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1을 기록해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0.3%씩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0.3%), 공공요금(50.0%), 농축수산물(48.4%) 등이 꼽혔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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