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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이, 애플 R&D 센터 옆에 시제품 생산 거점 만든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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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1 16:43:11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이 중국 선전(深圳)에 애플 연구개발(R&D) 바로 센터 옆에 시제품 전용 생산 거점 마련을 검토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홍하이가 애플을 위한 시제품 생산 거점 신설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호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각 기업이 미국 내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아닌 중국 내 투자 방침을 선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배경에는 산업 유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 측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향후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을 방문, 현지 정부 대표와 회담을 갖고 선전에 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궈타이밍 홍하이 회장 겸 폭스콘 회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홍하이의 자회사다.

    홍하이가 애플 R&D 센터 바로 옆에 시제품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이유는 애플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홍하이는 아이폰의 수탁제조를 담당하는 업체로 매출액의 5% 이상을 애플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인해 주요 고객인 애플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홍하이에 대해 선전 등에서 제조한 IT 기기들을 전 세계에 발송하고 있는, 중국 최대 수출업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미국 내 공장 신설도 모색해 왔지만 투자 및 고용 유출로 인한 타격을 경계하는 중국의 압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일본 라이브도어 뉴스는 선전 지역이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시제품 ​​생산 거점이 되면, 철저히 정보가 관리되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면서 "일급 비밀인 시제품 생산을 맡는다는 건 홍하이가 애플로부터 각별한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궈타이밍 회장은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됐지만 참석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라이브도어 뉴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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