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소비절벽에 선물세트도 불황…유통업계 선물실적 역신장에 울상


  • 구재석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1-21 13:19:27

    백화점업계의 설선물세트 매출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한 소비절벽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들의 설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설 전주와 비교했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적으로 설 선물세트 본 판매(9~16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떨어졌다. 특히 한우(-13.3%), 굴비(-12.1%), 청과(-11.6%) 등이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19일까지 설 선물실적이 지난 설 기간(2016년 1월24일~30일)과 비교했을때 -3.2% 역신장했다. 건강ㆍ차는 48.0%, 식료품은 25.1% 신장했지만, 명절 선물세트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축산(-0.6%)과 수산(-4.2%)의 매출이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 역신장의 원인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기간 지난해(2016년1월11일~29일)와 비교했을 때 2.4% 매출이 신장했지만, 축산(-9.8%)과 청과(-8.2%), 굴비(-18.6%) 등 주요 선물세트 식품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의 원인도 있지만, 최근 국내를 덮친 소비절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날 한 백화점에서 만난 선물세트 판매직원은 “저렴한 선물세트는 판매가 잘 되는 편이지만, 비싼 제품은 실제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며 “올해 선물세트 매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매출이 부진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급기야 백화점업계는 명절 상품에 대한 할인판매도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5개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특별 할인전’을 진행해 국산 선물세트를 기존 판매가격에 비해 5%에서 최대 30%까지 가격을 인하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 입점된 12개 현대리바트 ‘리바트스타일샵’ 매장에선 20일부터 22일까지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7274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