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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비중 1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


  • 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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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20 11:50:46

    주식형 펀드가 국내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 1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에도 못 미친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펀드 설정액 469조 3117억 원 중 주식형 자금은 73조6891억 원으로 15.7%에 그쳤다.이는 2005년(12.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자금이탈은 주식시장이 그만큼 매력을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일정 지수대에서만 맴도는 이른바 ‘박스피’에서 지루한 장을 이어왔다. 국내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데다 10년 이상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파생상품 시장마저 급랭하면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펀드 자금 중 주식형에 투자하는 자금 비중은 2005년 말 12.8%에서 2006년 말 19.8%로 늘었다가 ‘펀드 붐’이 일었던 2007년 말 39.3%로 증가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계기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2008년 말(39.0%), 2009년 말(38.0%) 연속 내려가 2012년 말(29.8%) 3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13년 말(25.5%), 2014년 말(21.0%), 2015년 말(19.3%) 연속 급격한 비중축소가 이어졌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5.7%까지 떨어졌다.

    펀드투자자들이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을 이어가자 1900선 아래에서는 사고 2100선을 넘으면 환매 물량을 쏟아낸 것도 한몫했다.

    업계는 활력을 찾지 못한 국내 주식시장이 매력을 상실한데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신통치 못해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 등으로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뉴스 구재석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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