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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넷마블게임즈 “현지게임 개발에 집중, VR은 아직...”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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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8 17:08:48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정유년 첫 행사로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큰 화제를 몰고온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를 발표하는 순서와 정유년 신년 라인업 소개, 방준혁 의장의 사업전략과 향후과제를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방준혁 의장, 권영식 대표, 백영훈 부사장, 이승원 부사장, 서장원 부사장이 질문에 답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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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승원 부사장, 백영훈 부사장, 방준혁 의장, 권영식 대표, 서장원 부사장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을 추진한다. 자회사 상장 계획은 유효한가.
    권영식 대표 “경쟁력 있는 자회사의 상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향후 다가올 산업을 전망해 달라. 가상현실(VR)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도 궁금하다.
    방준혁 의장 “VR이 성장동력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단, 시장이 성숙돼야 한다. VR은 테마파크, 의료, 건축 등에서 한 발 앞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업계 쪽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지만, 콘솔이 먼저 시작됐다. 콘솔과 VR의 만남은 환상적이다. 반면 모바일게임을 VR로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모바일게임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데, VR은 무계 등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넷마블)기업평가가 박해졌다. 이에 대한 생각은.
    방준혁 의장 “상장 시 매겨지는 기업의 가치는 투자자들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가 평가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기업의 가치는 (넷마블의)미래 가치도 평가 대상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평가가 갈리는 것 같다.”

    -포스트 ‘레볼루션’으로 준비 중인 작품은 무엇인가.
    백영훈 이사 “어떤 작품을 콕 집기는 힘들다. 많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하나도 쉬운 작품이 없다. 열심히 준비 중이니 (성과를)기대해 달라.”

    -지난해 글로벌원빌드와 올해 현지게임은 대비되는 내용이다. 글로벌 전략이 전면 수정된 것인가.
    방준혁 의장 “빅마켓에 나가려면 현지화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해 두 가지를 말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게임은 글로벌원빌드가 적격이다. 두 번째로 타깃 시장을 노린 작품은 철저하게 현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발표는 두 번째 전략의 연장선이다. 철저한 현지화로도 부족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간판만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메이저 시장에서 성공을 노린다면, 타깃국가 설정을 명확히해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글로벌원빌드에 대해 슈퍼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 회사는 글로벌원빌드로 큰 성과를 거뒀다. 선점효과가 크다. 슈퍼셀의 작품이 대부분의 마켓에서 1위를 하고 있다. 단,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의 시장에서는 힘을 내지 못한다. 세계 시장의 개발력이 높아져 있어 불특정하게 글로벌원빌드가 무조건 적인 답은 아닌 것 같다.”

    -넷마블이 생각하는 일본게임, 중국게임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방준혁 의장 “어렵다. 내부에서 질문을 받아 같은 라면이라도 중국, 일본에서 먹는 맛이 다르다고 설명한 적 있다. 우리도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현지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 해보니 느낌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건 우리가 라면(게임)을 만들 수 있고, 개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력을 기울이면 현지 입맛에 맞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백영훈 부사장 “현지 법인에서 게임을 디렉팅(개발총괄)하고 있다. 게임이 가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개발 디렉팅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현지화가 아닌 현지게임이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본 IP의 글로벌 판권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한적 있다. 신작 라인업에 ‘요괴워치’가 올랐는데, 변화가 생긴 건가.
    백영훈 부사장 “최근에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일본만을 제외하는 글로벌판권 계약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개발력을 인정한 것일지도 모른다(웃음).”

    -개발 프로젝트 분배기준은 무엇인가.
    방준혁 의장 “개발 의욕이 있는 자회사를 우선시 한다. 만들고 싶다고 요청하면 할당한다. 상황마다 다른 것 같다. 어떤 개발사는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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