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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청업체 페가트론, 북미 생산 확대 검토중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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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7 03:25:49

    애플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인 페가트론(Pegatron)이 북미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대만 IT 전문 매체인 디지타임스(DIgitimes)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페가트론이 북미 지역으로 생산 기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즈셴 페가트론 회장은 지난 연말 만찬에서 페가트론이 현재 미국에 생산 공장을 여러 곳 보유하고있는 데 대해 "필요하다면 현재보다 3~5배 정도 생산량을 확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규모 확장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페가트론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인디애나 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매우 적고, 제품 생산보다는 유지 및 보수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페가트론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량을 확대할 경우 자동화 라인, 즉 로봇 도입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페가트론은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국에 생산 거점 이전을 타진했을 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통즈셴 회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페가트론이 차기 정권의 정책을 따르도록 결정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은 북미 생산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지난달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으로 애플이 폭스콘 등 주요 공급 업체에 미국 내 아이폰 생산을 촉구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생산 기지 이전 의사가 없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의 테리 궈(Terry Gou)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생산은 가능하지만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트럼프 차기 대통령에게 보내며 트럼프의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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