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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아버지 앤디 루빈, 인공지능 탑재한 스마트폰 만든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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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5 19:50:32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유명한 앤디 루빈이 새로운 회사를 창립하고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디 루빈은 애플의 전 매니저나 구글 시절 동료를 결집해 약 40명 규모의 에센셜(Essential)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서는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픽셀(Pixel)에 대항하는 고급형 스마트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중반 제품이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센셜은 스마트폰 외에 스마트 홈 등 소비자용 하드웨어 제품도 개발 중이다. 1월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에서 루빈이 스프린트 간부를 포함 다수의 통신사와 스마트폰 개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빈과 스프린트는 모두 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에센셜의 스마트폰은 아직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단계지만, 고성능이면서 베젤폭을 줄여 스크린 부분을 크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토타입 중 1기종은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보다 사이즈가 작으면서 스크린은 크다고 한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압력 차이를 느끼는 감압식 터치스크린도 장착하며, 엣지 부분은 금속제, 후면은 세라믹 재질이라는 새로운 디자인까지 실험 중이다.

     

    또 독자 개발한 자석식 커넥터도 주목된다. 배터리 충전뿐만 아니라 이 커넥터에 접속할 수 있는 서드 파티 액세서리 제품 개발을 늘려 아이폰 같은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일례로 에센셜은 이 커넥터에 연결해 360도 화면을 촬영할 수 있는 반구형 카메라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루빈은 스스로 창업한 안드로이드를 2005년 구글에 매각했다. 구글로 이직한 이후 안드로이드를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모바일 분야 세계 정상으로 끌어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13년 안드로이드 부문에서 로봇 부문으로 이동한 루빈은 이후 군사 로봇을 연구하는 보스턴다이나믹스 등 로봇 벤처 기업을 계속 인수하는 등 추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로봇 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내지 못한 채 2014년 구글을 퇴사했다.

     

    이후 2015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을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인공지능, 로봇, 확장현실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벤처 기업 지원 및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 그라운드는 이미 HP, 구글, 샤프 등에서 애플 제품을 생산 중인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벤처 캐피털 레드포인트벤처스, 씨게이트 텐센트 등에서 총 3억 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센셜의 스마트폰은 혼하이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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